이란 미사일 맞은 이 대형병원 40명 경상…이 '전쟁범죄' 주장

기사등록 2025/06/19 22:16:34

최종수정 2025/06/19 23:46:24

[AP/뉴시스] 19일 이스라엘 남부 베르세바의 소로카 병원에 이란 미사일이 날아와 때린 뒤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AP/뉴시스] 19일 이스라엘 남부 베르세바의 소로카 병원에 이란 미사일이 날아와 때린 뒤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이란이 19일 새벽 쏜 탄도 미사일에 이스라엘 남부의 대형 병원이 맞아 이스라엘 정부가 대노하며 보복을 다짐하고 있다.

그러나 베르 세바 시의 소로카 병원 피습으로 다친 사람은 환자와 직원 포함 40여 명이며 거의 대부분이 깨진 유리창으로 인한 경상에 그쳤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의 총리, 국방장관 및 보건장관은 '폭군의 만행', '극악한 전쟁범죄', '넘어서는 안 될 선을 넘었다'면서 '꼭 대가를 치루도록 하고 말겠다', '최고지도자를 더 이상 살려둬서는 안 된다'는 등 맹렬히 비난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이 병원인 줄 알고 고의로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국내외에 널리 퍼트리고 있다. 그러나 이란은 '병원 옆'의 지휘 및 정보의 군사 시설을 타겟으로 미사일을 날렸다고 말했다. 군사 기술 단지를 겨냥했다는 것이다.

병원이 소재한 베르 세바는 이스라엘의 남부로 이란 미사일의 주 타겟이었던 북부 및 중부에서도 멀리 떨어져 있다. 가자 봉쇄선에서 동으로 40㎞ 떨어져 있는 소로카 병원은 가자 지구 지상전서 부상한 이스라엘 군인들을 많이 치료했다.

소로카 병원은 병상이 1000개가 넘는 대형 병원으로 남부 100만 인구가 찾는 중심 의료시설이다.

이란 미사일의 본래 타겟이 아닌 덕분인지 아니면 너무 멀리 날아온 여파인지 모르나 미사일이 떨어진 정황에 비해선 부상자 등 피해가 약하다. 특히 미사일을 바로 맞았다는 비뇨기과 병동은 마침 전날 환자들을 모두 지하 병실로 옮겼다고 한다.

병원 공격 10시간 뒤 이란의 아바스 아그라치 외무장관은 플랫폼 엑스에 "오늘 몇 시간 전에 우리의 강력한 군이 이스라엘 군 지휘통제 및 정보 본부와 중대 타겟 하나를 정확하게 없애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장관은 "이 폭발 공격이 인근 좁은 구역에 피해를 낳있지만 피상적이었고 특히 소로카 군 병원은 대부분 이미 철수된 상태였다. 이 병원 시설은 가자서 민간 병원의 94%를 파괴시킨 이스라엘 군인들을 주로 치료했다"고 지적했다. 장관은 병원과 그 옆 군사 시설 타겟의 지도를 첨부했다.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이 이스라엘의 유명한 단거리 방공망 아이언돔을 뚫고 50곳에 때려 인명과 건물 피해가 나고 있으나 이스라엘의 대 이란 공격 인명 피해에 비하면 약소하다.

18일 밤과 19일 아침 이란 공격으로 이스라엘 여러 곳에서 240명 정도가 다쳤을 뿐 사망자는 없다. 중상이 4명이다. 이스라엘에서 이란 미사일로 사망한 사람은 총 24명으로 최근 나흘 동안 한 명도 추가되지 않았다.

19일은 공중전 7일째이며 이스라엘 부상자는 1100명 대에 들어섰으나 소로카 병원 예에서 보듯 대부분이 경상에 그친다.

이란 정부는 사망자 수를 나흘 전에 230명이라고 발표한 후 추가 공지가 없는데 인권 단체는 하루 뒤 550명 사망자 집계를 발표했다.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및 미사일 시설 및 군 수뇌부 거처 등을 정밀 공격한다고 말하지만 수도 테헤란 등에서 많은 민간인 피해가 나고 있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주거지를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 군부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며칠 전 차례로 테헤란 시민들에게 '살고 싶으면 피난 가라'고 경고 겸 위협했다.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 전쟁 때와는 달리 본토 피격 때 외신 기자들의 출입을 제한하지 않아 관련 사진이 많다. 반면 이란은 외부 언론의 진입을 극도로 제한해 상황을 알기가 매우 어렵다. 특히 인터넷도 거의 대부분 봉쇄되어 있고 관영 언론은 피격 피해 영상을 내보내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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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미사일 맞은 이 대형병원 40명 경상…이 '전쟁범죄' 주장

기사등록 2025/06/19 22:16:34 최초수정 2025/06/19 23: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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