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 소비쿠폰 지급에 내수 살아나나…"유통株 수혜 볼 듯"

기사등록 2025/06/20 14:49:35

최종수정 2025/06/20 15:00:46

편의점·식품·외식·주류·뷰티 매출 증가 예상, 주가 흐름 긍정적

백화점·쇼핑몰 사용처 제외 가능성 속 소비 활성 기대감 고조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정부가 30조5000억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했다. 정부는 19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2차 추경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추경으로 인해 늘어나는 재정 지출은 20조2000억원으로 경기 진작과 민생 회복을 위해 전 국민 민생회복 소비 쿠폰 지급, 사회간접자본 투자, 취약 소상공인 채무 조정 등의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나머지 10조3000억원은 세입 예산 규모를 조정하는 '세입 경정'이다. 19일 서울 시내 상점가에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2025.06.19.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정부가 30조5000억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했다. 정부는 19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2차 추경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추경으로 인해 늘어나는 재정 지출은 20조2000억원으로 경기 진작과 민생 회복을 위해 전 국민 민생회복 소비 쿠폰 지급, 사회간접자본 투자, 취약 소상공인 채무 조정 등의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나머지 10조3000억원은 세입 예산 규모를 조정하는 '세입 경정'이다. 19일 서울 시내 상점가에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2025.06.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정부가 전국민 1인당 최대 52만원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유통주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0일 유통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정부가 전날 발표한 30조5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힘입어 '내수 소비주'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추경안의 초점은 경기 진작과 소비 활성화에 있다.

총 13조2000억원 규모로 전국민 소비쿠폰을 지급한다. 두 차례에 나눠 소득 수준별로 1인당 15만~50만원씩이다. 4인가구 기준 최대 208만원을 지급받게 되는 것이다.

현금이 아닌 지역사랑상품권, 선불카드, 신용·체크카드 중 선택해 지급받을 수 있다.

또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에 6000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올해 발행 규모는 역대 최대인 29조원으로 커진다.

지급 시기와 사용 기한, 사용처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부는 조만간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구체 방안을 결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사용 기한과 사용처는 종전 지원금 때와 유사한 기준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용 기한은 긴급재난지원금 당시 약 4개월로 제한한 바 있다. 이번 소비쿠폰은 신속한 소비활성화를 목표로 한 만큼 4개월 내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사용처는 지역사랑상품권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사랑상품권 기준에 따르면 연매출액 30억원 이하 사업장으로 제한돼 있다. 따라서 프랜차이즈라도 매출 규모에 따라 사용 가능 여부가 달라진다.

긴급재난지원금 당시에는 전통시장과 동네마트, 음식점, 학원 등 사용 가능 업종인 반면 복합쇼핑몰이나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SSM), 홈쇼핑 등은 사용할 수 없도록 제한했었다.

증권가에서는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유통주에 주목하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국내 증시가 새 정부의 정책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라면서 "정책 모멘텀이 있는 종목이 강세를 보이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추경은 온전히 소비 진작과 경기 부양이 목적"이라며 "전반적인 소비 여력이 회복되며 유통 업종 전반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식품·외식업이 고물가와 경기 침체 상황에서 매출 증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편의점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생필품이나 먹거리 구매 수요가 몰릴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쇼핑몰(이커머스) 등은 사용처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아 큰 영향을 보지 못할 것이란 관측 속에 소비쿠폰이 소비 심리를 되살려 성장률 반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IBK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하반기 민생 지원금 지급이 이뤄지면 2020년 재난지원금, 2021년 상생소비 지원금 사례처럼 외식, 마트, 편의점 등 먹거리 전반의 소비 회복이 기대된다"면서 "특히 20021년의 경우 집합금지에 따른 내식 비중이 높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번 추경 예상 편성에 따른 비중은 음식점 사용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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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 소비쿠폰 지급에 내수 살아나나…"유통株 수혜 볼 듯"

기사등록 2025/06/20 14:49:35 최초수정 2025/06/20 15: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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