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취집? 이젠 옛말"…기혼남녀 77.6% '맞벌이는 필수'

기사등록 2025/06/21 14:01:00

최종수정 2025/06/21 14:18:25

기혼남녀 77.6%, '맞벌이 꼭 필요하다' 응답

"가사분담 비슷해"…男 61.8%·女 52% 시각차

[서울=뉴시스] 가연, 2025 기혼남녀 '맞벌이&가사' 인식 조사. (사진= 가연 제공)
[서울=뉴시스] 가연, 2025 기혼남녀 '맞벌이&가사' 인식 조사. (사진= 가연 제공)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기혼자 10명 중 8명은 '맞벌이'를 필수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25~39세 기혼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한 '2025 결혼 인식 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맞벌이의 필요성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잘문에 응답자의 77.6%가 '꼭 필요하다'고 답했다. 13.2%는 '굳이 필요 없다', 9.2%는 '별 생각이 없다'로 답했다.

현재 가정의 맞벌이 여부는 '그렇다'가 69.8%, '아니다'가 30.2%로 나뉘었다. 10명 중 7명은 맞벌이 중이라고 응답한 셈이다.

지난 2022년 초 가연이 발표한 조사에서 맞벌이 중이라 답한 기혼의 비율이 60.8%였던 것과 비교하면, 3년새 9% 증가했다. 2021년 또 다른 조사에서 맞벌이가 꼭 필요하다고 답한 미혼의 비율이 72.1%였던 것을 보면, 4년새 증가 추세도 확인된다. 

현재 가사 분담은 '남편과 아내가 거의 비슷하게 분담한다'가 57%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분담은 하나, 아내 위주로 한다(26.4%)', '분담은 하나, 남편 위주로 한다(9.5%)', '분담하지 않고, 대부분 아내가 한다(4.9%)', '분담하지 않고, 대부분 남편이 한다(0.9%)', '기타(1.4%)' 순이었다.

[서울=뉴시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전체 부부 가구 중 맞벌이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48.0%로, 2023년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맞벌이 가구 수와 비중은 2020년 이후 4년 만에 감소 전환했다. 한편 1인 가구 중 취업자 수와 비중 모두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전체 부부 가구 중 맞벌이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48.0%로, 2023년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맞벌이 가구 수와 비중은 2020년 이후 4년 만에 감소 전환했다. 한편 1인 가구 중 취업자 수와 비중 모두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전반적으로 아내의 가사 비중이 더 높게 나온 가운데, '비슷하게 분담한다'고 답한 남성이 61.8%, 여성이 52%, 20대가 60.3%, 30대가 55.4%인 점이 눈길을 끌었다. 비슷하지 않다고 느끼는 비율은 여성, 30대에서 더 많았다. 아직은 전통적인 가치관이 남아있고, 가사 노동에 대한 기준과 범위가 성별·연령에 따라 서로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맞벌이 가구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증가하다 지난해 하반기 608만6000 가구로 전년대비 2만9000 가구 감소했다. 맞벌이 비중은 30대(61.5%)와 40대(59.2%)가 가장 높아, 30·40대 부부 10쌍 중 약 6쌍이 맞벌이 가구인 셈이다.

가연 관계자는 "점점 맞벌이를 필수로 여기는 추세는 사회적 변화와 영향이 큰데, 일·가정 양립을 위한 각종 실효성 있는 정책이 적용되길 바란다"며 "가정에서는 서로의 경제 활동과 가사 분담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태도가 더 중요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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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취집? 이젠 옛말"…기혼남녀 77.6% '맞벌이는 필수'

기사등록 2025/06/21 14:01:00 최초수정 2025/06/21 14: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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