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지급 소식에…롯데하이마트·전자랜드·GS25·CU '화색' 왜?

기사등록 2025/06/21 08:00:00

최종수정 2025/06/21 09:26:24

국민 1인당 15만~50만원 소비쿠폰 지급에 편의점 등 수혜 예상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 비용 10% 환급도…가전양판점 '활짝'

유통 업계 전반 내수 진작 분위기…유통주 주가도 동반 상승세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정부가 30조5000억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했다. 정부는 19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2차 추경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추경으로 인해 늘어나는 재정 지출은 20조2000억원으로 경기 진작과 민생 회복을 위해 전 국민 민생회복 소비 쿠폰 지급, 사회간접자본 투자, 취약 소상공인 채무 조정 등의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나머지 10조3000억원은 세입 예산 규모를 조정하는 '세입 경정'이다. 19일 서울 시내 상점가에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2025.06.19.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정부가 30조5000억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했다. 정부는 19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2차 추경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추경으로 인해 늘어나는 재정 지출은 20조2000억원으로 경기 진작과 민생 회복을 위해 전 국민 민생회복 소비 쿠폰 지급, 사회간접자본 투자, 취약 소상공인 채무 조정 등의 사업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나머지 10조3000억원은 세입 예산 규모를 조정하는 '세입 경정'이다. 19일 서울 시내 상점가에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2025.06.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정부가 국민 1인당 15만~50만원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밝힌 가운데, 유통업계에서 소비 심리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이 감돌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가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 시 일정 금액을 환급해주겠다고 밝히면서 한동안 위축됐던 가전양판점 시장 역시 활기가 도는 모습이다.

21일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30조5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의결했다.

경기 진작과 소비 활성화를 중심으로 한 이번 추경을 통해 정부는 총 13조2000억원 규모의 전국민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했다.

두 차례에 나눠 소득 수준별로 1인당 15만~50만원씩이다.

1차로 전 국민에게 1인당 15만원(차상위 계층 30만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40만원)을 지급한 뒤, 추가 확인을 거쳐 전 국민의 90%에게 1인당 10만원을 추가 지급할 예정이다.

쿠폰은 지역사랑상품권, 선불카드, 신용·체크카드 중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다.

지급시기와 사용기한, 사용처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전통시장, 동네 마트, 편의점 등에서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백화점·대형마트 등은 사용처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정부는 소비 부진 등으로 어려운 경기·민생 여건을 감안해 소비활성화를 위한 전 국민 1인 당 15만~52만원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했다. 우선 1차로 전국민에게 1인당 15만원(차상위 30만원, 기초 40만원)을 지급한다. 84개 시·군, 411만명 규모 농어촌 인구소멸지역은 1인당 2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2차로는 건강보험료 납부 내역 등을 기준으로 대상을 확정한 후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국민 90%에게 1인당 1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부는 소비 부진 등으로 어려운 경기·민생 여건을 감안해 소비활성화를 위한 전 국민 1인 당 15만~52만원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기로 했다. 우선 1차로 전국민에게 1인당 15만원(차상위 30만원, 기초 40만원)을 지급한다. 84개 시·군, 411만명 규모 농어촌 인구소멸지역은 1인당 2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2차로는 건강보험료 납부 내역 등을 기준으로 대상을 확정한 후 소득 상위 10%를 제외한 국민 90%에게 1인당 10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특히 편의점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재난지원금 특수를 누렸던 만큼 이번 소비쿠폰을 통해서도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편의점에서 일상적인 소비가 많이 일어나고 있는 데다 여름철 성수기가 다가온다는 점도 향후 지원금을 통한 소비 회복이 기대되는 배경이다.

또한 정부가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 비용의 10%를 환급하겠다고 밝히면서 롯데하이마트나 전자랜드 같은 가전양판점 업계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 가전 제품(냉장고·에어컨·세탁기·전기밥솥·TV 등 11개 품목)을 구매하면 1인당 최대 30만원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한 가전 유통업계 관계자는 "해당 정책으로 고효율 가전 소비가 진작될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분위기"라며 "시행 일정 등 제도의 구체적인 윤곽이 나오면 업체별로 추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백화점·대형마트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유통 업계 전반이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반응도 있다.

조상훈·김태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일 보고서를 통해 "30조원 규모의 대규모 추경 집행에 따라 전반적인 소비 여력이 회복되며 유통 업종 전반 수혜가 예상된다"고 했다.

2020년 재난 지원금 지급 당시에도 백화점은 사용처에서 제외됐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소비 회복에 따라 성장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0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2025.06.20.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0일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2025.06.20. [email protected]

실제 주식시장에서는 롯데쇼핑, 신세계, 현대백화점, 이마트를 비롯해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과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GS리테일 주가는 지난 20일 종가 기준 1만6990원으로 전일 대비 2.97% 증가했다. 같은 시간 기준 BGF리테일 역시 12만5000원 2.8% 증가했다.

이외에도 ▲이마트(2.54%) ▲롯데쇼핑(0.94%) ▲현대백화점(2.7%) ▲신세계(1.41%) 등 주요 유통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쿠폰이 경기 진작 목적인 만큼 전반적인 소비심리가 살아나길 기대하고 있다"며 "쿠폰 사용기간으로 예측되는 7~8월은 장마·폭염 같은 날씨 영향과 바캉스·휴가 시즌 몰리는 만큼 유통업계에서는 여러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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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쿠폰 지급 소식에…롯데하이마트·전자랜드·GS25·CU '화색'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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