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인천 외야에 선 '짐승' 본다…김강민, 은퇴식서 특별 엔트리로 출전

기사등록 2025/06/21 15:28:01

28일 한화전서 은퇴식…역대 7번째 은퇴선수 특별 엔트리 등록

[서울=뉴시스] 김강민.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강민.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현역 시절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해 '짐승 중견수'라는 별명을 얻은 김강민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이 인천 SSG랜더스필드 외야에 선 모습을 마지막으로 볼 수 있게 됐다.

SSG는 21일 "김강민이 은퇴 선수 특별 엔트리를 활용해 그라운드에서 팬들에게 인사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SG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지는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김강민의 은퇴식을 실시한다.

23년 동안 SSG에서 뛰고 현역 마지막 시즌을 한화에서 보낸 김강민은 은퇴식은 SSG에서 하기로 했다.

애초 김강민은 은퇴 선수 특별 엔트리 등록을 고사했다가 행사 세부 내용을 논의하면서 마음을 바꿨다.

김강민은 한화전에 SSG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현역 시절 뛰던 자리에서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경기 시작과 함께 곧바로 교체될 예정이다.

KBO는 2021시즌부터 은퇴 선수가 은퇴식을 위해 엔트리 등록이 필요한 경우 정원을 초과해 등록할 수 있도록 했다.

김강민은 은퇴 선수 특별 엔트리를 활용하는 역대 7번째 선수가 된다.

2020시즌 뒤 은퇴한 한화 김태균이 2021년 5월29일 SSG전에서 은퇴 경기를 치르며 처음 특별 엔트리를 활용했다.

역시 2020시즌이 끝나고 은퇴한 박용택은 2022년 7월3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은퇴식을 하며 특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KIA 타이거즈 나지완(2022년 10월7일 광주 KT 위즈전), 두산 베어스 오재원(2022년 10월8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도 이 제도를 통해 엔트리에 포함됐다.

두산 왕조 주역으로 활약하다 2018시즌을 마친 후 KT에서 은퇴한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2024년 9월14일 잠실 KT전에서 뒤늦은 은퇴식을 하며 특별 엔트리에 포함됐지만, 등판하지는 않았다.

한화 정우람이 지난해 9월29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에서 특별 엔트리로 선발 등판해 한 타자를 상대했고, KT 박경수가 올해 6월1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에서 이 제도로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뒤 9회 대수비로 출전했다.

200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8순위로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은 김강민은 지난해까지 23년간 한 팀에서 뛰었다.

SK와 SSG에서 뛴 23시즌 동안 191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4 1470안타 138홈런 674타점 805득점 209도루를 작성했다.

SK가 왕조를 구축했을 때 주전 중견수였다.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도 5번(2007년·2008년·2010년·2018년·2022년)이나 손에 넣었다.

2022년 한국시리즈에서는 5차전에서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려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원 클럽맨'으로 현역을 마무리할 것으로 보였던 김강민은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 때 한화 지명을 받아 갑작스럽게 이적했다.

2023시즌을 마친 후 은퇴를 고민하던 김강민은 한화의 지명을 받은 후 현역 생활을 이어가기로 했다.

김강민은 2024시즌 41경기에만 출전했고, 정규시즌 막판 은퇴 결심을 굳힌 뒤 한화 구단에 은퇴 의사를 전달했다.

프로에서 뛴 24시즌 동안 김강민이 남긴 성적은 1960경기 타율 0.273 139홈런 681타점 209도루 810득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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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인천 외야에 선 '짐승' 본다…김강민, 은퇴식서 특별 엔트리로 출전

기사등록 2025/06/21 15:28:0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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