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에 "이란과 소통 중"(종합)

기사등록 2025/06/23 19:49:19

최종수정 2025/06/23 21:50:23

중국 외교부, 구체적 소통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 없어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엔 "세계 경제 영향 방지해야"

[서울=뉴시스]  이란 국회는 22일 미국의 핵시설을 공습한데 대응해 세계 석유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결의안을 가결했다. 이란 정부는 "이번 결의안 가결이 즉각적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를 뜻하지는 않으며 방어적 차원에서 옵션을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이란 국회는 22일 미국의 핵시설을 공습한데 대응해 세계 석유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는 결의안을 가결했다. 이란 정부는 "이번 결의안 가결이 즉각적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를 뜻하지는 않으며 방어적 차원에서 옵션을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이란 핵 시설에 대한 미국의 공습 이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커지는 데 대해 중국 정부가 이란 정부와 소통을 진행 중임을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소통 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저지하기 위해 중국의 소통을 촉구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중국은 이란과 현 정세에 대해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궈 대변인은 이어 최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한 점을 언급하면서 "중국은 이란 및 관련 당사자들과 소통을 강화해 국면 완화를 위해 계속 건설적인 역할을 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루비오 장관은 22일(현지 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란 의회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의결 등과 관련해 중국의 이란 석유 의존도가 크다는 점을 들어 "중국 정부가 이란에 연락해보라고 권하고 싶다"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왕 부장은 이란과 이스라엘의 무력 충돌 이후인 지난 14일 이란·이스라엘 외무장관과 각각 전화 통화를 갖고 현 정세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은 당시 있었던 전화 통화 외에 추가로 미국의 이란 핵 시설 폭격 이후 이란과 직접 소통했는지 여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는 또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란 의회의 의결 이후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최고국가안보회의(SNSC)의 최종 결정을 남겨둔 데 대해서는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궈 대변인은 "페르시아만과 그 인근 수역은 중요한 국제 화물 및 에너지 무역 통로"라며 "이 지역의 안전과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국제 사회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국제 사회가 더욱 노력해 충돌 완화를 추진하고 지역 정세의 불안정이 세계 경제 발전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방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러시아, 파키스탄과 함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휴전'과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외교·정치적 회담 재개를 촉구하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초안을 제출한 점도 확인했다.

궈 대변인은 "미국이 이란의 핵 시설을 공격한 것은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중동의 긴장 국면을 고조시키는 것"이라며 "안보리는 이에 대해 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러시아·파키스탄은 안보리에서 결의안 초안을 제출해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휴전, 민간인 보호, 국제법 준수, 대화·협상을 촉구하며 정의로운 목소리를 냈고 이는 국제 사회의 강한 바람을 반영한 것"이라며 "안보리 회원국들이 이 결의안 초안을 함께 지지해 안보리가 국제 평화와 안전을 유지하는 데 실질적인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격에 대해서도 "충돌 당사자들에게 상황이 반복적으로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고 전쟁이 외부로 확산되는 것을 단호히 피하며 정치적 해결 궤도로 돌아갈 것을 촉구한다"면서 미국의 공격을 재차 비난했다.

한편 중국은 이란에서 3125명의 자국민을 안전하게 철수시켰으며 이스라엘에서는 500여명이 대피하도록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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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에 "이란과 소통 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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