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적이며 국제 규범 위반한 행동"
외무부 "국제법·안보리 결의안 위반"
이란 외무 "러, 국제법 옳은 편에 서"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의 이란 포르도 핵 시설 공격에 대해 "정당한 이유가 없는 침략"이라고 규탄했다. 사진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각)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에 참석한 모습. 2025.06.23.](https://img1.newsis.com/2025/06/20/NISI20250620_0000433573_web.jpg?rnd=20250621104422)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의 이란 포르도 핵 시설 공격에 대해 "정당한 이유가 없는 침략"이라고 규탄했다. 사진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각)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에 참석한 모습. 2025.06.23.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의 이란 포르도 핵 공격에 대해 "정당한 이유가 없는 침략"이라고 규탄했다.
타스통신, RT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러시아를 방문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것은 이란에 대한 전혀 근거 없는 침략이며, 어떠한 근거나 정당성도 없다"며 "불법적이며 국제 규범을 위반한 행동"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외무부가 러시아를 대표해 현 상황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명확하게 밝혔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외무부는 전날 "주권국 영토를 미사일과 폭탄으로 공격한 무책임한 결정은 어떤 이유를 대더라도 국제법, 유엔헌장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노골적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락치 장관은 "러시아는 오늘날의 역사와 국제법의 올바른 편에 서 있다"고 푸틴 대통령 발언에 사의를 표하며 "이란은 이스라엘의 목표물을 공격함으로써 합법적으로 주권을 수호하고 있다"고 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끝으로 이스라엘과 트럼프 대통령이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진 '정권교체' 대상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와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에게 안부(best wishes)를 전했다.
아락치 장관은 하메네이의 서신을 푸틴 대통령에게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러시아 국영 매체의 접견 보도에 러시아의 군사 지원 관련 언급은 포함되지 않았다.
러시아는 지난 1월 이란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었으나, 조약에 군사 협력은 포함되지 않아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개시 이후에도 러시아가 이란 군사 지원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8일 이에 대해 "협정에 군사협력이 포함되지 않았고, 테헤란이 모스크바에 군사지원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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