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격 직후에도 "향후 48시간 특히 우려"
WP "FBI, 이란 연계 의심대상 감시 강화"
美 기지에 이란·대리세력 공격 가능성도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이 조만간 핵 시설 피격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 시간) 백악관 상황실에서 이란 폭격 '자정의 해머' 작전을 지켜보는 모습. 좌측에 JD 밴스 부통령이 함께 앉아 있다. 2025.06.24.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23/NISI20250623_0001874645_web.jpg?rnd=20250623172012)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이 조만간 핵 시설 피격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 시간) 백악관 상황실에서 이란 폭격 '자정의 해머' 작전을 지켜보는 모습. 좌측에 JD 밴스 부통령이 함께 앉아 있다. 2025.06.2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이 조만간 포르도 핵 시설 피격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중동 주둔 미군 기지 공습부터 암살·테러, 예멘 후티반군 등 친(親)이란 무장세력의 대리 공격 등 다양한 형태의 공격 가능성이 제기된다.
예루살렘포스트, 알아라비야 등 중동 언론은 23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보도를 인용해 "이란이 하루나 이틀 안에 중동에서 미군을 겨냥한 보복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NBC도 전날인 22일 국방부 관계자 2명과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잠재적 보복에 대비하고 있으며, 앞으로 48시간이 특히 우려스러운 시점"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 관계자들은 "이란이나 그 대리 세력이 미군 자산을 공격할 우려가 더 커졌다"며 "(이란의) 보복이 해외일지 국내일지, 혹은 둘 다를 표적으로 삼을지는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먼저 이란이 암살·테러 등 비대칭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일이나 공군 전력은 이스라엘 공습과 미군 폭격으로 상당 수준 약화됐기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과 서방 안보 당국자들은 이란이 가셈 솔레이마니 사망에 대한 복수 시도를 능가하는 방식으로 보복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0년 1월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사령관이 이라크에서 미군 드론 공습으로 사망하자 이란은 '피의 복수'를 선언하며 보복에 나선 바 있다.
이란은 당시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당시) 전임 대통령까지 암살 대상에 포함시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해 "연방수사국(FBI)과 유럽, 중동의 관련 기관이 이미 이란과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조직과 네트워크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의 매튜 레빗은 "이란군과 헤즈볼라 등 대리 세력은 미국 폭격과 이스라엘 작전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으나, 가장 쉽게 되살아날 수 있는 무기는 해외 테러 능력"이라고 봤다.
미국은 아울러 이란의 직접적 미사일 공격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가장 명백한 목표는 수만명이 주둔 중인 중동 미군기지"라며 "미국은 바레인, 이라크, 요르단, 카타르, 시리아, 아랍에미리트에 기지를 유지하고 있으며, 대사관·외교공관과 기타 이익단체도 모두 잠재적 공격대상"이라고 짚었다.
이란 지원을 받는 중동 각지 무장세력의 공격 가능성도 있다. 이라크 내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미국이 이란 상황에 개입할 경우 역내 미군 기지를 공격할 계획을 밝힌 바 있고, 예멘 후티반군 역시 홍해에서 미국이나 동맹국 선박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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