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 인터뷰…"훌륭한 사람이지만, 화낸 건 부적절"
민주당 시장 후보엔 "처신 주의 않으면 재정적 대응"
"관세 유예 종료 전 全국가에 서한"…관세율 통보 방침
이란 제재 해제 가능성…핵 시설 공격 성과 재차 과시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 시간) 공개된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상호 관세 유예 기한 종료 전 모든 국가에 서한을 보내 관세율을 통보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사진=폭스뉴스 갈무리) 2025.06.30.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6/30/NISI20250630_0001879704_web.jpg?rnd=20250630024759)
[서울=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 시간) 공개된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상호 관세 유예 기한 종료 전 모든 국가에 서한을 보내 관세율을 통보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사진=폭스뉴스 갈무리) 2025.06.3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감세 정책을 공개 비판하는 일론 머스크를 향해 "부적절하다"며 불편함 심기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 시간) 공개된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머스크는 훌륭한 사람"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그와 많이 얘기하진 않았지만, 그는 훌륭한 사람이고 항상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그는 조금 화를 냈고, 그건 적절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난 모든 사람이 전기차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선택의 자유가 있어야 한다"며 "전기차와 그의 차를 좋아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걸 가질 필요는 없다"고 선 그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에 대한 상원 절차 관련 표결에 앞서 "완전히 미친 짓이며 파괴적인 법안"이라고 비판했다.
이 법안이 "미국 내 일자리 수백만 개를 파괴하고, 국가에 막대한 전략적 피해를 초래할 것"이라며 "과거 산업엔 지원금을, 미래 산업엔 피해를 준다"고 지적했다.
이 법안은 감세, 불법 이민 단속 강화, 전기차 보조금 폐지 등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국정 의제를 담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배석한 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6.30.](https://img1.newsis.com/2025/05/31/NISI20250531_0000380877_web.jpg?rnd=20250531032243)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배석한 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6.30.
머스크는 지난달 말 정부효율부(DOGE) 수장직에서 내려온 뒤 트럼프 대통령 정책에 불만을 표하며 갈등을 빚었다.
다만 지난 11일 "대통령에 대한 내 게시물들 일부는 너무 나갔다. 후회한다"고 글을 올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용한다는 태도를 보이면서 갈등이 봉합되는 듯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시장 예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선출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조란 맘다니 뉴욕주 의원(33)을 "공산주의자"로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공산주의자다. 뉴욕에 매우 나쁜 일이다"라며 "극좌파 광신도"라고 거침없이 비난했다.
그러면서 "뉴욕시장이 누구든 처신에 주의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연방정부가 재정적으로 매우 엄격하게 대응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항구에 지난 4월 15일(현지 시간) 한 컨테이너선이 정박해 있다. 2025.06.30.](https://img1.newsis.com/2025/04/16/NISI20250416_0000261421_web.jpg?rnd=20250416045805)
[로스앤젤레스=AP/뉴시스]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항구에 지난 4월 15일(현지 시간) 한 컨테이너선이 정박해 있다. 2025.06.30.
"상호 관세 유예 종료 전 모든 국가에 서한"…관세율 통보할 듯
트럼프 대통령은 "아무리 많은 사람을 동원해도 모든 국가와 대화할 순 없다"며 "모든 국가에 편지를 보내 미국에 25%, 35%, 50% 또는 10% 관세를 지불하면 된다고 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이나 일본에 낮은 자동차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엔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며 "가령 25달러 관세가 설정된 국가에서 35달러나 40달러를 부과한다면, 난 그만큼 관세를 올릴 것"이라고 일축했다.
관세 유예 조치를 연장할 계획이 있느냐고 묻자 "필요하지 않을 것 같다"고 낮춰봤다.
![[런던=신화/뉴시스] 미국과 중국이 지난 9일(현지 시간) 첫날 무역 협상을 마친 뒤, 협의를 10일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회의에 참석한 미중 대표단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5.06.30.](https://img1.newsis.com/2025/06/10/NISI20250610_0020845826_web.jpg?rnd=20250610013030)
[런던=신화/뉴시스] 미국과 중국이 지난 9일(현지 시간) 첫날 무역 협상을 마친 뒤, 협의를 10일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회의에 참석한 미중 대표단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5.06.30.
중국과 상호 관세 유예 기한인 8월 12일을 넘기면 관세를 다시 인상하느냐는 질문엔 "중국은 많은 관세를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긍정했다.
다만 "난 시진핑 주석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잘 지내는 건 매우 좋은 일이다. 하지만 그들은 상당한 관세를 지불하고 있다"며 협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란, 평화롭게 행동하면 제재 해제할 것"
트럼프 대통령은 "식초보다 꿀로 얻는 게 더 많을 수 있다"며 "그들(이란)이 평화롭게 행동하며 더 이상 해를 입히지 않을 것을 보여준다면 제재를 해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이 탄도 미사일이나 핵무기 개발을 포기할 거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포기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지쳐서 포기할 것"이라며 "그들은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타격을 받았고, 지쳤다"고 평가했다.
![[포르도=AP/뉴시스] 막사르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위성사진에 지난 24일(현지 시간) 이란 포르도 농축 시설이 미군의 공습으로 피해를 입은 모습. 2025.06.30.](https://img1.newsis.com/2025/06/25/NISI20250625_0000443707_web.jpg?rnd=20250625075321)
[포르도=AP/뉴시스] 막사르 테크놀로지스가 제공한 위성사진에 지난 24일(현지 시간) 이란 포르도 농축 시설이 미군의 공습으로 피해를 입은 모습. 2025.06.30.
미국의 공격으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불과 수개월 지연됐다는 보고서에 대해선 "가짜 뉴스"라고 재차 주장하며, 유출자를 처벌하겠다고 협박했다.
이란이 공격 전 농축 우라늄을 다른 곳으로 이전했을 가능성도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어렵고 위험한 일이다. 게다가 우린 (공격을) 미리 알리지 않았다"며 "어떤 것도 옮기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 이후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 간 관계 정상화인 아브라함 협정에 참여하고 싶다고 의사를 밝힌 국가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정말 훌륭한 국가들이 몇 있다"고 긍정했다.
시리아의 참여 가능성엔 "모르겠다"면서 "하지만 우리와 우호적인 일부 국가들의 요청으로 제재를 해제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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