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지출" "돼지 정당" "부채 노예" 격렬 비판
법안 공격 재개에 트럼프와 갈등 재점화 가능성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지난 3월11일(현지 시간) 테슬라 모델S에 앉아 기자들과 얘기하고 있다. 2025.07.01.](https://img1.newsis.com/2025/03/12/NISI20250312_0000174294_web.jpg?rnd=20250312083931)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지난 3월11일(현지 시간) 테슬라 모델S에 앉아 기자들과 얘기하고 있다. 2025.07.01.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상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요 국정의제를 담은 포괄적 감세법안에 대한 표결 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해당 법안을 향해 거친 표현을 쏟아내며 맹렬한 적개심을 드러냈다.
머스크는 30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SNS) 엑스에 "부채한도를 5조달러나 늘리는 이 법안의 미친 지출을 보면 우리가 돼지 정당의 일당국가에 살고 있다는 것이 분명해진다"며 "국민을 진정 생각하는 새로운 정당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그는 또 공화당 내 강경 보수세력인 '프리덤 코커스'를 겨냥해 "역사상 가장 큰 부채한도 증액이 포함된 '부채 노예 법안'에 투표하면서 어떻게 스스로를 프리덤 코커스라고 부를 수 있느냐"고 토로했다.
나아가 "정부 지출을 줄이겠다고 캠페인을 벌이다가, 곧바로 사상 최대 규모의 부채 증가에 찬성표를 던진 모든 의원들은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여야 한다"면서 "그것이 내가 이세상에서 하는 마지막일이 되더라도, 그들은 내년 예비선거에서 반드시 낙선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앞서 이른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을 맹렬히 비판하다가 트럼프 대통령과 정면 충돌했다. 지난 대선을 거치며 절친으로 거듭났던 둘의 관계는 순식간에 산산조각났다.
이후 머스크는 지난 11일 "너무 멀리 나갔다"며 사실상 고개를 숙였고, 트럼프 대통령도 사과를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며 갈등이 봉합되는 듯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법안의 상원 통과가 가시화된 지난 28일부터 비판을 재개했다.
지난번처럼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저격하는 수준까지는 가지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 주도 법안을 공격하고 있는 만큼 양측 갈등이 다시금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 공개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머스크와 갈등에 대해 "그는 조금 화를 냈고, 그건 적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머스크의 비판에 대해서는 아직 반응하지 않고 있다.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은 감세부터 불법 이민 단속 예산 확대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국정 의제를 담고있는데, 전기차 구매자에 대한 7500달러 세액공제 혜택을 법안 제정 후 180일 후에 폐지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때문에 머스크가 반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89% 하락한 317.66달러를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머스크는 30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SNS) 엑스에 "부채한도를 5조달러나 늘리는 이 법안의 미친 지출을 보면 우리가 돼지 정당의 일당국가에 살고 있다는 것이 분명해진다"며 "국민을 진정 생각하는 새로운 정당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그는 또 공화당 내 강경 보수세력인 '프리덤 코커스'를 겨냥해 "역사상 가장 큰 부채한도 증액이 포함된 '부채 노예 법안'에 투표하면서 어떻게 스스로를 프리덤 코커스라고 부를 수 있느냐"고 토로했다.
나아가 "정부 지출을 줄이겠다고 캠페인을 벌이다가, 곧바로 사상 최대 규모의 부채 증가에 찬성표를 던진 모든 의원들은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여야 한다"면서 "그것이 내가 이세상에서 하는 마지막일이 되더라도, 그들은 내년 예비선거에서 반드시 낙선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앞서 이른바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을 맹렬히 비판하다가 트럼프 대통령과 정면 충돌했다. 지난 대선을 거치며 절친으로 거듭났던 둘의 관계는 순식간에 산산조각났다.
이후 머스크는 지난 11일 "너무 멀리 나갔다"며 사실상 고개를 숙였고, 트럼프 대통령도 사과를 수용하는 모습을 보이며 갈등이 봉합되는 듯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법안의 상원 통과가 가시화된 지난 28일부터 비판을 재개했다.
지난번처럼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저격하는 수준까지는 가지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 주도 법안을 공격하고 있는 만큼 양측 갈등이 다시금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 공개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머스크와 갈등에 대해 "그는 조금 화를 냈고, 그건 적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머스크의 비판에 대해서는 아직 반응하지 않고 있다.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은 감세부터 불법 이민 단속 예산 확대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국정 의제를 담고있는데, 전기차 구매자에 대한 7500달러 세액공제 혜택을 법안 제정 후 180일 후에 폐지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때문에 머스크가 반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89% 하락한 317.66달러를 기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