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팀, 오늘 현판식…최장 150일 수사 '출항'

기사등록 2025/07/02 05:00:00

최종수정 2025/07/02 06:52:24

KT 광화문 빌딩에 자리…최장 150일 수사 본격 출항

3대 특검 중 최다 의혹 규명해야…김건희 소환 주목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7.0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가 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7.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오정우 기자 =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2일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열고 최장 150일 간의 수사에 착수한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이날 오전 10시 정식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빌딩 웨스트(West)에서 공식 출범을 알리는 현판식을 열 예정이다.

이 건물은 아직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특검팀이 사용할 13층은 어느 정도 정비를 마쳐 수사를 즉시 시작할 만큼의 설비는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행사는 지난달 12일 임명된 민 특검이 20일 간의 준비기간을 마치고 수사에 착수한다는 선언과도 같다.

특검은 준비기간이 만료된 날의 다음날부터 90일 이내 수사를 마치고 기소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날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오는 9월 30일이다.

다만 특검이 지난 정부의 비리를 수사하는 점, 수사 범위가 김 여사에 제기된 사실상 모든 의혹을 포괄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수사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경우 특검은 대통령과 국회 보고 후 30일, 다시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30일을 각각 연장할 수 있다. 차질이 없다면 오는 11월 29일까지도 수사할 수 있는 셈이다.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 ▲명태균·건진법사 등의 국정개입 및 인사개입 의혹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양평 공흥지구 인허가 과정 등 각종 의혹에 더해 새로 인지한 혐의와 연관 범죄까지 합해 총 16가지 범위를 수사할 수 있다.

특검은 법에 정해진 20일 간의 준비기간 동안 소환이나 증거 확보 없이 차분히 인적·물적 채비에 집중해 왔다.

검찰에서 검사 40명, 경찰에서 총경급 1명을 비롯한 경찰관 14명을 파견 받았으며 금융감독원·국세청에 자금 추적 전문가를 요청하는 등 관련 기관 인력도 합류했다.

이들은 김 여사의 방대한 의혹들을 팀별로 나눠 맡는다.

김형근 특검보는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우리기술 등 주가조작 사건을 맡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사건을 수사해 왔던 파견 검사 한문혁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장이 함께 수사한다.

박상진 특검보는 건진법사 전성배씨 의혹 사건 수사를 지휘한다. 채희만 대검찰청 반부패수사2과장, 남철우 청주지검 형사3부장과 김효진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단 부부장검사가 참여한다.

공천 개입 의혹 등 명태균씨 관련 수사는 오정희 특검보가 지휘한다. 이 사건을 수사해 왔던 인훈 울산지검 형사5부장을 비롯해 송봉준 대검 선거수사지원과장과 정선제 부산지검 서부지청 형사3부장 등이 합류한다.

문홍주 특검보는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살피던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과 관련한 특혜 의혹을 지휘한다.

세간의 관심사는 특검이 김 여사를 언제 소환할지 또 신병을 확보할지 여부다.

앞서 김 여사는 검찰의 제3의 장소 방문 조사를 받은 적은 있지만 수사 기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적은 없다.

특검도 그간 취재진에 대면조사 의지를 거듭 밝혀 왔으며, 김 여사 측은 소환 요구에 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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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팀, 오늘 현판식…최장 150일 수사 '출항'

기사등록 2025/07/02 05:00:00 최초수정 2025/07/02 06: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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