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근, 순직해병 특검 출석…"김건희·이종호 전혀 몰라"(종합)

기사등록 2025/07/02 15:14:22

최종수정 2025/07/02 16:17:30

임성근 "채상병 죽음에 도의적 책임…수중 수색 지시 안해"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마련된 이명현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며 입장표명을 하고 있다. 2025.07.02.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2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마련된 이명현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며 입장표명을 하고 있다. 2025.07.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수원 이주영 기자 =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은 2일 순직해병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소환 조사했다.  특검은 임 전 사단장을 상대로 과실치사와 구명로비 혐의를 조사했다. 임 전 사단장은 구명로비 혐의와 관련해 김건희 여사와 김건희 여사의 측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날 수사 개시와 함께 첫 소환조사 대상자로 임 전 사단장을 지목했다. 수해 현장의 지휘관이었던 임 전 사단장에게 해병대원 사망 사고 당시 현장 상황과 이후 수사 과정 등 사실관계를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정민영 특별검사보는 이날 오전 열린 브리핑에서 "채해병이 사망하게 된 과정부터 수사외압이 행해진 정황에 이르기까지 임성근이 모든 사건의 핵심 당사자"라며 "그동안 수사기관과 국회, 언론에 나와서 여러 가지 얘기한 내용 있는데 직접 본인의 진술을 확인할 필요 있다고 판단해 첫 조사 대상으로 불렀다"고 말한 바 있다.

조사는 오후 2시부터 채상병 사망과 관련한 업무상 과실치사 사건을 맡은 수사 1팀(팀장 김성원 부장검사)에서 진행한다. 대구지검에서 해당 사건의 주임검사였던 임상규 검사가 조사에 참여했다.

임 전 사단장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 사무실에 출석하며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조사를 받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많은 언론의 허위 사실 또는 관련성 없는 사실 보도로 가려진 진실을 이번에 특검께서 명명백백하게 밝혀서 진실이 다시 드러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채상병의 죽음에 도의적인 책임은 느낀다면서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에 대해 부인했다. 또 구명 로비 의혹도 알지 못한다고 했다.

임 전 사단장은 "채수근 상병의 죽음에 대해 당시 그 부대 원소속 부대 사단장으로서 도의적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수중으로 들어가라는 수색(지시)을 하지도 않은, 작전통제권이 없는 저에게 법적이 책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구명로비 의혹에 대해선 "전혀 사실무근이고 관계가 없다"며 "이종호씨와 일면식도 없고 전혀 통화한 적도 없고 아는 사이도 아니다. 김건희 여사와도 전혀 모르는 사이고 전화라도 한번 했으면 억울하지라도 않겠다"고 했다.

해병대 수사 당시에는 피의자로 포함되어 있다가 다시 빠진 이유에 대한 질문에는 "군 지휘체계상 야전에 있는 사단장이 국방부에서 일어나는 일을 전혀 알 수 없다"고 했다. 이른바 'VIP 격노설'에 대해선 "전혀 들은 바가 없다. 언론을 통해서 알았다"고 했다.

그는 이날 특검에 제출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가져왔다고 했지만 비밀번호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

임 전 사단장은 2023년 7월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서 해병대원이 순직한 사건에서 무리하게 수몰자 수색 작업을 지시했다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수사를 받아왔다.

또 임 전 사단장은 이종호 전 블랙펄 인베스트먼트 대표가 김 여사와의 친분을 이용해 구명 청탁을 했다는 구명 로비 의혹도 받고 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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