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30일 오전 인천 계양구 계양산 정상에서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 무리가 등산로와 등산객들에게 들러붙으며 불쾌감을 주고있다. 2025.06.30. amin2@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30/NISI20250630_0020869142_web.jpg?rnd=20250630101625)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30일 오전 인천 계양구 계양산 정상에서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 무리가 등산로와 등산객들에게 들러붙으며 불쾌감을 주고있다. 2025.06.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최근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가 인천 계양산 일대를 뒤덮어 주민들이 극심한 불편을 겪는 가운데 윤환 인천 계양구청장이 "국민들이 좀 참을 줄도 알아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윤 구청장은 지난 2일 계양구청에서 열린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러브버그 사태에 대해 "올해 돌발적으로 발생한 상황이라 대응하기에 한계가 있었다. 민원을 많이 받다 보니 러브버그의 '러'자만 나와도 잠을 못 잤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에는 계양산 등산로를 새까맣게 뒤덮은 러브버그의 모습이 확산돼 충격을 주고 있다. 밧줄 손잡이, 나무 울타리, 장식 등에 빼곡히 붙은 러브버그로 인해 산행을 포기하거나 기피하는 주민도 늘었다. 이에 지난 23~27일 계양구에는 러브버그 관련 민원이 359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뉴시스] 29일 인천 계양구 계양산을 찾은 등산객 A씨가 정상을 뒤덮은 러브버그 모습을 촬영해 SNS에 공유했다. (사진=SNS 캡처) 2025.06.29.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29/NISI20250629_0001879666_web.jpg?rnd=20250629195711)
[인천=뉴시스] 29일 인천 계양구 계양산을 찾은 등산객 A씨가 정상을 뒤덮은 러브버그 모습을 촬영해 SNS에 공유했다. (사진=SNS 캡처) 2025.06.29. [email protected]
윤 구청장은 "러브버그가 익충이고 토양을 좋게 하는 기능을 해서 강력하게 대응을 못 했다"며 "만약 방제 작업을 해서 전멸시켰다면 환경단체에서 엄청난 항의가 들어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역 활동을 해서 전멸시키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러브버그가 피해를 주지 않는 곤충이기 때문에 방제하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고 본다"면서 "다만 시민들이 불편하거나 냄새나지 않게 잘하는 게 저희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윤 구청장의 이같은 발언은 오히려 누리꾼들의 분노를 키웠다. 온라인상에서는 "러브버그 때문에 지독한 악취가 나고 자영업자들 장사 안된다고 난리인데 (구청장이) 막말을 한다",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국민을 훈계하듯 말하면 당연히 역풍 맞는다", "구청장도 계양산 정상에 10분만 있어 봐라", "이 정도면 해충 아니냐"는 반응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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