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4월 19일~7월 14일 해지 고객 대상 위약금 면제
"정부 발표 후 긴급 이사회…장기적 고객 신뢰 관점서 위약금 면제 결정"
전 고객 8월 통신료 50% 할인…향후 5년 간 7000억 정보보호 투자
"AI 투자 선택과 집중 불가피…AI는 SKT 미래, 늦어지겠지만 성과낼 것"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유영상 SK텔레콤 CEO가 4일 오후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서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입장과 향후 계획을 발표하기 전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5.07.04. dahora8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04/NISI20250704_0020876429_web.jpg?rnd=20250704171653)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유영상 SK텔레콤 CEO가 4일 오후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에서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입장과 향후 계획을 발표하기 전 고개를 숙이고 있다. 2025.07.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현성 심지혜 박은비 기자 = "지금 SK텔레콤 상황에서는 위약금 면제, 고객 보상, 정보보호 투자 등을 안하면 단기적으로 실적은 좋아질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실적, 기업가치 등 모든 부분에서 안좋아질 것입니다. 이사회에서도 위약금 면제와 같은 결정이 회사와 주주를 위한 이익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유영상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4일 민관합동조사단의 SK텔레콤 사이버 침해사고 조사결과 발표 직후 긴급 이사회 등을 거쳐 마련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 4월 사이버 침해사고 관련 후속 대책을 마련하고 고객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은 ▲침해사고로 인한 고객의 피해를 원천 차단하는 '고객 안심 패키지' ▲향후 5년 간 총 7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는 '정보보호 혁신안' ▲2400만 SK텔레콤 고객이 모두 이용 가능한 5000억원 규모의 '고객 감사 패키지' ▲약정고객 해지 위약금 면제 등으로 구성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해킹 사고 이후 가장 큰 논란을 낳았던 번호이동 약정고객 대상 위약금 면제다. SK텔레콤은 침해사고 발생 전(4월 18일 24시 기준) 약정 고객 중 침해사고 이후 해지한 고객 및 7월 14일까지 해지 예정인 고객을 대상으로 위약금을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유영상 CEO는 "이날 정부 발표 이후 긴급 이사회를 했고 격론 끝에 위약금 면제를 수용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오래 전부터 준비했던 것은 아니었다"며 "그동안은 (위약금 면제가) 불가하다는 입장이었는데 정부 발표를 보면서 최근 고객·시장에 대한 여러 상황을 보면서 수용하는 것이 회사와 주주 이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SK텔레콤 기자간담회에 앞서 진행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SK텔레콤 사이버 침해 관련 브리핑에서 정부는 이번 사고가 SK텔레콤 이용약관 제43조 '위약금 면제' 사유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SK텔레콤은 고객이 신청하면 기납부한 위약금을 환급하는 형태로 위약금 면제를 진행하기로 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4일 민관합동조사단의 SK텔레콤 사이버 침해사고 조사결과 발표 직후 긴급 이사회 등을 거쳐 마련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SKT, 4월 19일~7월 14일 해지 예정 약정고객 대상 위약금 면제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은 ▲침해사고로 인한 고객의 피해를 원천 차단하는 '고객 안심 패키지' ▲향후 5년 간 총 70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지는 '정보보호 혁신안' ▲2400만 SK텔레콤 고객이 모두 이용 가능한 5000억원 규모의 '고객 감사 패키지' ▲약정고객 해지 위약금 면제 등으로 구성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해킹 사고 이후 가장 큰 논란을 낳았던 번호이동 약정고객 대상 위약금 면제다. SK텔레콤은 침해사고 발생 전(4월 18일 24시 기준) 약정 고객 중 침해사고 이후 해지한 고객 및 7월 14일까지 해지 예정인 고객을 대상으로 위약금을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유영상 CEO는 "이날 정부 발표 이후 긴급 이사회를 했고 격론 끝에 위약금 면제를 수용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오래 전부터 준비했던 것은 아니었다"며 "그동안은 (위약금 면제가) 불가하다는 입장이었는데 정부 발표를 보면서 최근 고객·시장에 대한 여러 상황을 보면서 수용하는 것이 회사와 주주 이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SK텔레콤 기자간담회에 앞서 진행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SK텔레콤 사이버 침해 관련 브리핑에서 정부는 이번 사고가 SK텔레콤 이용약관 제43조 '위약금 면제' 사유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SK텔레콤은 고객이 신청하면 기납부한 위약금을 환급하는 형태로 위약금 면제를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뉴시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SK텔레콤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번호 이동 고객에 대한 위약금은 면제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SK텔레콤은 4월 19일에서 7월 14일 사이 가입을 해지한 고객을 대상으로 위약금을 면제하고 전체 고객의 8월 통신요금을 50% 자동 할인하겠다고 밝혔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04/NISI20250704_0001884979_web.jpg?rnd=20250704211536)
[서울=뉴시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SK텔레콤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번호 이동 고객에 대한 위약금은 면제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SK텔레콤은 4월 19일에서 7월 14일 사이 가입을 해지한 고객을 대상으로 위약금을 면제하고 전체 고객의 8월 통신요금을 50% 자동 할인하겠다고 밝혔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위약금 면제를 오는 7월 14일 해지 고객까지 적용하는 이유에 대해 유영상 CEO는 "오늘부터 10일 뒤까지로 연장 운영하면 (해지를) 원하는 고객에게 충분히 떠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해지를 희망하는 고객은 오는 14일까지 위약금을 내고 SK텔레콤 가입을 해지하면 된다. 이후 15일부터 위약금 환급 신청이 진행되며, 환급 신청 후 일주일 이내에 고객이 지정한 계좌로 위약금이 환급된다. SK텔레콤은 15일 이후 진행되는 위약금 환급 절차에는 별도 기한을 두지 않고 해지를 신청한 고객 모두에게 최대한 환급한다는 계획이다. 위약금 면제 안내도 정부와의 협조를 통해 MMS 방식 등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이번 위약금 면제는 모바일 요금제 번호 이동에만 적용되고 유선 번호 이동은 환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에 대해 임봉호 SK텔레콤 이동통신(MNO) 사업부장은 "유선전화는 이번 해킹 사고와 무관하기에 위약금 환급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신규 영업 정지라는 피해를 입었던 SK텔레콤 대리점을 대상으로도 보상이 이뤄진다. SK텔레콤은 신규 영업 정지가 적용됐던 지난 5월 5일~6월 24일 기간 동안 예상되는 판매량을 추산하고 1건당 마진 15만원으로 계산해서 손실을 보상할 방침이다. 전체 지원 금액에 대해서는 대리점별로 개별 전달할 예정이며, 보상 지급 시기는 7월 말께로 예상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날 간담회에서 위약금 면제 뿐만 아니라 5000억원 규모의 고객 보상안, 7000억원 규모의 정보보호 투자 등을 함께 발표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한 보상안을 담은 '고객 감사 패키지'를 통해 전 고객(7월 15일 0시 기준)의 8월 통신요금 50% 자동 할인(알뜰폰 고객 포함)을 제공한다. 또 모든 고객에게 8월부터 연말까지 매월 데이터 50GB도 추가 제공하기로 했다.
T멤버십을 통해 8월부터 뚜레쥬르, 도미노피자, 파리바게뜨 등 다양한 제휴사에서 매월 50% 이상 큰 폭의 할인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 SK텔레콤은 향후 5년 간 정보보호 분야에 총 7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최고 수준 정보보호 인력을 영입하고 내부 전담인력을 육성하는 등 정보보호 전문 인력을 기존 대비 2배로 확대한다. 보안 기술·시스템 강화를 위한 투자액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해지를 희망하는 고객은 오는 14일까지 위약금을 내고 SK텔레콤 가입을 해지하면 된다. 이후 15일부터 위약금 환급 신청이 진행되며, 환급 신청 후 일주일 이내에 고객이 지정한 계좌로 위약금이 환급된다. SK텔레콤은 15일 이후 진행되는 위약금 환급 절차에는 별도 기한을 두지 않고 해지를 신청한 고객 모두에게 최대한 환급한다는 계획이다. 위약금 면제 안내도 정부와의 협조를 통해 MMS 방식 등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이번 위약금 면제는 모바일 요금제 번호 이동에만 적용되고 유선 번호 이동은 환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에 대해 임봉호 SK텔레콤 이동통신(MNO) 사업부장은 "유선전화는 이번 해킹 사고와 무관하기에 위약금 환급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로 신규 영업 정지라는 피해를 입었던 SK텔레콤 대리점을 대상으로도 보상이 이뤄진다. SK텔레콤은 신규 영업 정지가 적용됐던 지난 5월 5일~6월 24일 기간 동안 예상되는 판매량을 추산하고 1건당 마진 15만원으로 계산해서 손실을 보상할 방침이다. 전체 지원 금액에 대해서는 대리점별로 개별 전달할 예정이며, 보상 지급 시기는 7월 말께로 예상되고 있다.
전 고객 8월 통신료 50% 할인 등 5000억 규모 보상안…정보보호 분야에 7000억 투자
이번 사고와 관련한 보상안을 담은 '고객 감사 패키지'를 통해 전 고객(7월 15일 0시 기준)의 8월 통신요금 50% 자동 할인(알뜰폰 고객 포함)을 제공한다. 또 모든 고객에게 8월부터 연말까지 매월 데이터 50GB도 추가 제공하기로 했다.
T멤버십을 통해 8월부터 뚜레쥬르, 도미노피자, 파리바게뜨 등 다양한 제휴사에서 매월 50% 이상 큰 폭의 할인을 제공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 SK텔레콤은 향후 5년 간 정보보호 분야에 총 7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최고 수준 정보보호 인력을 영입하고 내부 전담인력을 육성하는 등 정보보호 전문 인력을 기존 대비 2배로 확대한다. 보안 기술·시스템 강화를 위한 투자액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 관련 민관합동조사단이 조사 결과를 발표한 4일 서울 종로구 SK텔레콤 대리점 모습. 2025.07.04.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04/NISI20250704_0020876098_web.jpg?rnd=20250704141853)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태 관련 민관합동조사단이 조사 결과를 발표한 4일 서울 종로구 SK텔레콤 대리점 모습. 2025.07.04. [email protected]
정보보호 기금 100억원 출연,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조직의 CEO 직속 조직 격상, 이사회에 보안 전문가 영입, 회사 보안 상태평가를 위한 레드팀 신설 등 전반적인 보안체계 강화도 추진한다.
내·외부 보안 검증체계를 더 강화해 3년 후 국내 최고 수준에 도달하고, 5년 후에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보안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자체 목표도 세웠다.
이번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한 유심 복제 피해 발생 시 필요한 경우 외부 기관과 함께 피해 보상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사이버 침해 보상 보증 제도' 등도 도입한다. 또 최신 사이버 위협까지 대응 가능한 글로벌 최고 수준 모바일 단말 보안 솔루션(짐페리움)을 SK텔레콤에 가입 중인 모든 고객에게 1년간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유영상 CEO는 "SK텔레콤 모든 임직원은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사이버 침해사고에 대해 다시 한 번 고객과 사회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위약금 면제는 회사 입장서 굉장히 큰 손실이 예상되는 결정이다. 그럼에도 고객 신뢰를 포함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 고려해서 결정하게 됐다"며 "이번 사태로 매출 이익이 급감하게 되면서 인공지능(AI) 투자에 있어서도 일정 정도 선택과 집중이 불가피해졌고, 상당히 뼈아픈 상황이 됐다. 그럼에도 SK텔레콤의 미래는 AI에 있는 만큼 시기는 늦어지겠지만 성과를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내·외부 보안 검증체계를 더 강화해 3년 후 국내 최고 수준에 도달하고, 5년 후에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보안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자체 목표도 세웠다.
이번 사이버 침해 사고로 인한 유심 복제 피해 발생 시 필요한 경우 외부 기관과 함께 피해 보상 프로세스를 지원하는 '사이버 침해 보상 보증 제도' 등도 도입한다. 또 최신 사이버 위협까지 대응 가능한 글로벌 최고 수준 모바일 단말 보안 솔루션(짐페리움)을 SK텔레콤에 가입 중인 모든 고객에게 1년간 무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유영상 CEO는 "SK텔레콤 모든 임직원은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사이버 침해사고에 대해 다시 한 번 고객과 사회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위약금 면제는 회사 입장서 굉장히 큰 손실이 예상되는 결정이다. 그럼에도 고객 신뢰를 포함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 고려해서 결정하게 됐다"며 "이번 사태로 매출 이익이 급감하게 되면서 인공지능(AI) 투자에 있어서도 일정 정도 선택과 집중이 불가피해졌고, 상당히 뼈아픈 상황이 됐다. 그럼에도 SK텔레콤의 미래는 AI에 있는 만큼 시기는 늦어지겠지만 성과를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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