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 국가에 관세' 트럼프 언급에 中 "무역전쟁에 승자 없어"

기사등록 2025/07/07 18:27:04

중국 외교부, 브릭스 겨냥 트럼프 발언에 기존 입장 재확인

[리우데자네이루=AP/뉴시스] 사진은 6일(현지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제17차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2025.07.06.
[리우데자네이루=AP/뉴시스] 사진은 6일(현지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제17차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2025.07.06.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신흥 경제국 연합체인 브릭스(BRICS) 국가들의 반미(反美) 정책에 동조하는 국가들에게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언급에 중국 정부는 "무역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브릭스 메커니즘은 신흥 시장과 개발도상국 간 협력의 중요한 플랫폼으로, 개방·포용과 협력·상생을 주창하고 진영 대립을 하지 않으며 어떤 국가도 겨냥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관세 인상에 대해 중국은 여러 차례 입장을 명확히 했다"며 "무역전쟁과 관세전쟁에는 승자가 없고 보호주의에는 출로가 없다"고 언급했다.

또 만약 미국이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묻는 물음에도 "관세에 관해 우리는 일관되게 관세전쟁·무역전쟁을 반대한다"며 "관세를 강압과 압박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자의적으로 관세를 인상하는 것은 어느 한 쪽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브릭스 국가들의 반미 정책에 동조하는 모든 국가에 예외 없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다만 반미 정책이 구체적으로 어떤 걸 뜻하는지 명시하진 않았다.

이날부터 7일까지 브라질에서 열리고 있는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회원국 정상들은 공동선언을 통해 '일방적인 관세 및 비관세 조치의 증가'에 우려를 표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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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미 국가에 관세' 트럼프 언급에 中 "무역전쟁에 승자 없어"

기사등록 2025/07/07 18:27:0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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