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자외선지수 서울 등 대부분 '매우높음'
각막 강한 자외선 장시간 노출시 각막화상
자외선·실내냉방 등 안구건조증 악화 우려
![[서울=뉴시스]정준규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교수. (사진= 강동경희대병원 제공) 2025.07.10.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7/10/NISI20250710_0001889265_web.jpg?rnd=20250710101100)
[서울=뉴시스]정준규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교수. (사진= 강동경희대병원 제공) 2025.07.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한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웃도는 폭염이 지속되고 자외선도 매우 강한 시기에는 ‘각막 화상(광각막염)’의 위험에 노출되거나 자외선, 바람, 실내 냉방 등으로 인해 안구건조증이 악화될 우려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10일 기상청과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 한낮(정오~오후3시) 자외선 지수(햇빛에 심하게 노출됐을 때 나타나는 위험을 알리는 지표로 낮음부터 위험까지 총 5단계)는 서울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매우 높음'으로 예보됐다. '매우 높음'은 '위험' 아래 단계로, 기상청은 햇볕에 노출될 경우 수십 분 이내에도 피부 화상을 입을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고 예보한다.
경북 등 일부 지역은 '매우 높음' 아래 단계인 '높음'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높음' 단계에서 햇빛에 노출될 경우 1~2시간 내에도 피부 화상을 입을 수 있어 위험하다고 알리고 있다.
여름철 강한 자외선은 피부 뿐만 아니라 눈에도 직접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 정준규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교수는 "자외선은 백내장을 유발할 수 있으며 군날개와 같은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면서 “특히 각막(눈의 검은자 부위 표면)은 외부에 노출된 조직으로, 강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각막 화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키장에서 발생하는 ‘설맹(雪盲)’도 같은 원리의 각막 화상으로 눈이 따갑고 충혈되며 이물감과 눈물이 나는 증상을 동반한다. 정 교수는 "여름철 바닷가, 캠핑장, 고산지대처럼 자외선 반사가 심한 환경에서는 각막 손상이 발생할 수 있어 자외선을 차단하거나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눈 건강을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글라스는 단순한 패션용이 아니라 자외선(UVA·UVB)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필수 보호 장비다.
렌즈 색상은 시야의 밝기나 대조도에 영향을 주지만, 자외선 차단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하지만 진한 색 렌즈에 UV 차단 기능이 없으면 오히려 동공이 커져 자외선 노출이 증가할 수 있다. 자외선 차단율이 99%인 ‘UV400’ 등급 여부를 확인하고, KC 인증 등 안전 인증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바람, 건조한 공기, 실내 냉방 등 다양한 요인으로 눈의 수분이 잘 증발돼 안구건조증이 악화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오랜 시간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눈의 피로가 더해진다. 불편감이 계속된다면 안과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인공눈물 사용, 공기 중 습도 유지도 도움이 된다.
아이들은 손 위생 관리가 미흡하거나 눈을 자주 만지는 행동 특성으로 인해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알레르기 결막염이 있다면 충분한 치료를 받아 눈을 비비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수영장을 이용할 때 아동용 고글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정 교수는 “여름철은 눈이 외부 환경 변화에 직접 노출되는 시기인 만큼 자외선 차단과 위생 관리만으로도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다”며 “눈에 조금이라도 불편함이 지속되면 자가 진단보다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0일 기상청과 의료계에 따르면 이날 한낮(정오~오후3시) 자외선 지수(햇빛에 심하게 노출됐을 때 나타나는 위험을 알리는 지표로 낮음부터 위험까지 총 5단계)는 서울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매우 높음'으로 예보됐다. '매우 높음'은 '위험' 아래 단계로, 기상청은 햇볕에 노출될 경우 수십 분 이내에도 피부 화상을 입을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고 예보한다.
경북 등 일부 지역은 '매우 높음' 아래 단계인 '높음'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높음' 단계에서 햇빛에 노출될 경우 1~2시간 내에도 피부 화상을 입을 수 있어 위험하다고 알리고 있다.
여름철 강한 자외선은 피부 뿐만 아니라 눈에도 직접적인 손상을 줄 수 있다. 정준규 강동경희대병원 안과 교수는 "자외선은 백내장을 유발할 수 있으며 군날개와 같은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면서 “특히 각막(눈의 검은자 부위 표면)은 외부에 노출된 조직으로, 강한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각막 화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키장에서 발생하는 ‘설맹(雪盲)’도 같은 원리의 각막 화상으로 눈이 따갑고 충혈되며 이물감과 눈물이 나는 증상을 동반한다. 정 교수는 "여름철 바닷가, 캠핑장, 고산지대처럼 자외선 반사가 심한 환경에서는 각막 손상이 발생할 수 있어 자외선을 차단하거나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눈 건강을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글라스는 단순한 패션용이 아니라 자외선(UVA·UVB)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필수 보호 장비다.
렌즈 색상은 시야의 밝기나 대조도에 영향을 주지만, 자외선 차단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하지만 진한 색 렌즈에 UV 차단 기능이 없으면 오히려 동공이 커져 자외선 노출이 증가할 수 있다. 자외선 차단율이 99%인 ‘UV400’ 등급 여부를 확인하고, KC 인증 등 안전 인증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바람, 건조한 공기, 실내 냉방 등 다양한 요인으로 눈의 수분이 잘 증발돼 안구건조증이 악화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오랜 시간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눈의 피로가 더해진다. 불편감이 계속된다면 안과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인공눈물 사용, 공기 중 습도 유지도 도움이 된다.
아이들은 손 위생 관리가 미흡하거나 눈을 자주 만지는 행동 특성으로 인해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알레르기 결막염이 있다면 충분한 치료를 받아 눈을 비비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수영장을 이용할 때 아동용 고글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정 교수는 “여름철은 눈이 외부 환경 변화에 직접 노출되는 시기인 만큼 자외선 차단과 위생 관리만으로도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다”며 “눈에 조금이라도 불편함이 지속되면 자가 진단보다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