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고속도로 의혹' 용역업체 부사장 특검 출석…묵묵부답

기사등록 2025/07/15 10:23:01

최종수정 2025/07/15 11:54:25

국토부와 종점 변경 공모 등 업무상 배임 혐의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상화 동해종합기술공사 부사장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이 제기된 주가조작 사건을 조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15.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이상화 동해종합기술공사 부사장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이 제기된 주가조작 사건을 조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정현 오정우 기자 = 김건희 여사 일가의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의 핵심 관계자인 용역업체 부사장이 국토교통부와 공모 의혹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이상화 동해종합기술공사 부사장은 15일 오전 10시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에 위치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에 소환 조사를 받으러 출석했다.

그는 "국토부와 공모해서 고속도로 종점 변경안을 제시한 사실이 있나", "용역 과정부터 국토부가 부실 운영했는데 대가성 청탁이 있었나"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이 부사장은 업무상 배임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특검은 동해종합기술공사 등이 국토부와 공모해 고속도로 종점을 부당 변경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동해종합기술공사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을 양평군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바꿔야 한다고 2022년 5월 국토교통부에 보고한 민간 설계 업체다. 특혜 의혹이 불거진 이후 2023년 정치적 고려는 없었다고 부인하기도 했다.

특검이 이날 소환을 통보한 다른 사건 관계자 5명도 사무실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 중이다. 당초 이날 소환 예정인 다른 1명은 기일을 변경해 다시 출석할 예정이라고 한다.

서울~양평고속도로 의혹은 노선의 종점이 양평군 양서면에서 김 여사 일가 소유의 땅이 있는 강상면으로 바뀌며 이들에 특혜를 줬다는 게 골자다.

사업 원안인 양서면 종점 노선은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통과했으나 국토부가 2023년 5월 문제의 강상면을 종점 노선으로 검토하면서 논란이 됐다.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은 그해 7월 특혜 의혹이 커지자 해당 사업에 대한 백지화를 선언하면서 논란이 됐다. 원 전 장관은 의혹을 부인하며 정치생명을 걸겠다고 했다.

그러자 시민단체에서는 원 전 장관, 김 의원 등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고, 경기남부청이 배당 받아 수사를 이어 오다 특검에 이첩됐다.

특검은 전날 정부세종청사 국토부 장관실과 동해종합기술공사·경동엔지니어링 등 용역업체, 한국도로공사 직원들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인 후 소환조사에 착수했다.

특검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내부 보고서와 결재 문건, PC 내 파일 등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실무자들을 차례로 불러 소환 조사하고 있다. 종국에는 원 전 장관과 김 의원 등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양평고속도로 의혹' 용역업체 부사장 특검 출석…묵묵부답

기사등록 2025/07/15 10:23:01 최초수정 2025/07/15 11:54:25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