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2년 넘게 아내의 외도를 의심했던 한 남성이 악성 교모세포종으로 인해 피해망상에 빠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 = 더선 캡처) 2025.07.27.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27/NISI20250727_0001903814_web.jpg?rnd=20250727142515)
[서울=뉴시스] 2년 넘게 아내의 외도를 의심했던 한 남성이 악성 교모세포종으로 인해 피해망상에 빠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 = 더선 캡처) 2025.07.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소원 인턴 기자 = 2년 넘게 아내의 외도를 의심하며 갈등을 겪던 한 영국 남성이 뇌종양으로 인한 피해망상에 빠졌던 것으로 드러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2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매체 더선에 따르면 영국에 거주하던 앤디 햄프턴(55)은 지난 2023년부터 심한 두통과 기억력 저하, 우울증 증상을 겪으며 아내가 외도를 저지르고 있다고 확신했고 갈등 끝에 이혼 위기까지 맞았다.
가족의 설득 끝에 병원을 찾은 햄프턴은 정밀 검사 결과, 뇌에 직경 8㎝에 달하는 악성 교모세포종(GBM)이 발견됐다. 교모세포종은 성인에게 발생하는 가장 흔한 원발성 악성 뇌종양으로 경계가 명확하지 않아 완전 제거가 어렵고 재발률이 높아 예후가 나쁜 질환이다. 평균 생존 기간은 12~18개월에 불과하며 5년 이상 생존율은 5%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햄프턴은 수술과 함암, 방사선 치료를 병행했으나 증상이 점차 악화됐고, 결국 그는 뇌압 상승과 신경학적 변화, 반복되는 발작으로 인해 지난 5월 자택에서 가족들과 함께 있던 중 세상을 떠났다.
그의 아내는 "2024년 크리스마스 즈음부터 남편의 행동이 급격히 달라졌었다. 무엇이 문제인지 알 수 없었고 매일 상황이 달라졌다"며 "종양 대부분을 제거했기에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교모세포종은 우리에게 이별할 시간을 충분히 주지 않았다. 조기 진단과 치료를 위한 연구가 절실하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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