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李정부에 '대화 거부' 입장…통일부 "일희일비 안 해"

기사등록 2025/07/28 11:08:27

최종수정 2025/07/28 11:26:24

"북, 李정부 대북정책 방향 예의주시"

[하노이=AP/뉴시스]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2019년 3월2일 베트남 하노이 호치민 묘소에서 열린 화환 헌화식에 참석한 모습. 2025.07.28.
[하노이=AP/뉴시스]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2019년 3월2일 베트남 하노이 호치민 묘소에서 열린 화환 헌화식에 참석한 모습. 2025.07.28.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통일부는 28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이재명 정부와도 대화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데 대해 "북한의 반응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담화는 북한당국이 이재명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 몇 년 간의 적대 대결 정책으로 인해 남북 간 불신의 벽이 매우 높다는 것을 확인하였다"며 "정부는 협력의 남북관계를 만들고 한반도 평화 공존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을 차분히 일관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 특유의 거친 표현 방식을 고려할 때 이재명 대통령의 실명을 언급한 이번 담화의 비난 수위는 비교적 낮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별하게 적대적이거나 조롱하는 표현은 없었다"며 "조롱의 표현이 없다는 것은 기존의 대남 성명과 비교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 부부장은 이날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조한관계는 동족이라는 개념의 시간대를 완전히 벗어났다' 제목의 담화를 공개했다.

김 부부장은 "우리는 서울에서 어떤 정책이 수립되고 어떤 제안이 나오든 흥미가 없으며 한국과 마주앉을 일도, 논의할 문제도 없다는 공식 입장을 다시금 명백히 밝힌다"고 했다.

또 대북방송 중단 등 이재명 정부의 신뢰회복 조치와 관련해 "진작에 하지 말았어야 할 일들을 가역적으로 되돌려 세운 데 불과"하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서는 "한미동맹에 대한 맹신과 우리와의 대결기도는 선임자와 조금도 다를 바 없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재명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은 새 정부 출범 54일 만에 처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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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李정부에 '대화 거부' 입장…통일부 "일희일비 안 해"

기사등록 2025/07/28 11:08:27 최초수정 2025/07/28 11: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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