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세 최고세율 27.5%로…양도세 대주주 50억→10억[李정부 세제개편]

기사등록 2025/07/31 17:00:00

최종수정 2025/07/31 17:52:23

법인세 전구간 1%p 인상…실제 세율 10.1%~27.5%

법인세수 4.3조↑…대·중견 2.9조·중소 1.4조 귀착

대주주 기준 10억으로 강화…"증시 활성화 제한적"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이 지난 2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세제개편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5.07.31.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이 지난 29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세제개편안을 발표하고 있다. 2025.07.3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윤석열 정부에서 완화했던 법인세율과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을 원상복구한다. 법인세율은 모든 과표에서 1%포인트(p)씩 올리면서 지방세까지 포함한 최고세율이 27.5%로 상향된다. 대주주 기준 역시 기존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대폭 강화한다. 

경기회복의 재원으로 활용할 세입 기반을 확충하고, 기업과 자산가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는 기조적 전환이 담긴 개편안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31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세제개편안'을 심의·의결했다.

법인세 전구간 1%p 인상…지방세 포함 10.1%~27.5%

정부는 법인세율의 과세표준 전 구간을 1%p씩 인상해 2022년도 수준으로 환원한다.

세입기반을 확충해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이를 초혁신 기술분야에 투자해 '진짜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모든 과세표준 구간별로 1%p 인상해 ▲2억원 이하 10% ▲2억원~200억원 이하 20% ▲200원~3000억원 이하 22% ▲3000억원 초과 25%로 강화된다.

여기에 법인세의 10%를 추가 부과하는 지방소득세까지 포함하면 실질 세율은 10.1%~27.5%에 이르게 된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법인세수 4.3조↑…대·중견 2.9조·중소 1.4조 귀착

법인세율 환원을 통해 세수는 전년 대비 순액법 기준 약 4조3000억원이 더 걷히게 된다.

전 과표구간에서 세율이 인상되면서 중소기업, 대기업 할 것 없이 세부담이 늘어나게 될 전망이다.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세부담은 커진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중견기업은 2조9000억원, 중소기업은 1조4000억원의 세부담을 추가로 지게 된다.

이번 개편이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도 이후 개시하는 사업연도분부터 적용된다.

정부는 지난 정부에서 기업의 투자로 이어지길 기대한 법인세율 인하가 경기둔화와 맞물려 효과를 내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세입기반을 정상화시키겠다는 취지를 강조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현행 한국의 법인세 최고세율(지방세 포함)은 26.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G7 국가 평균(27.1%), G20 국가 평균(27.4%)보다 낮은 편이다.

이형일 기재부 1차관은 "법인세율 상향조정을 통해 확보된 재원으로 기업의 초혁신 제품 개발 지원 등을 통해 다시 기업으로 되돌려주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3254.47)보다 9.03포인트(0.28%) 내린 3245.44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03.67)보다 1.57포인트(0.20%) 상승한 805.24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83.1원)보다 3.9원 오른 1387.0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07.31.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하고 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3254.47)보다 9.03포인트(0.28%) 내린 3245.44에,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03.67)보다 1.57포인트(0.20%) 상승한 805.24에 거래를 종료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83.1원)보다 3.9원 오른 1387.0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5.07.31. [email protected]



대주주 기준 10억으로 강화…"증시 활성화 제한적" 

윤석열 정부 당시 완화한 상장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도 현행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강화한다.

현재는 상장주식을 종목당 50억원 이상 보유해야 양도세를 부과하는데, 앞으로는 종목당 10억원 이상 보유하면 양도세를 내야 한다. 혹은 지분율 기준인 코스피 1%, 코스닥 2%, 코넥스 4%를 충족하면 과세된다. 

정부는 지난 대주주 기준 완화로 인한 주식시장 활성화 효과가 제한적이었다고 봤다. 대주주 기준이 변경된 2023년 말에는 오히려 순매도가 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대주주 기준보다는 시장 수익률이 매도에 더 큰 영향을 끼친 것이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자본이득을 중심으로 과세하는 글로벌 조세흐름에 따라 기준을 강화해 과세형평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대주주 기준 환원을 통한 세수효과는 전년 대비 2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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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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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세 최고세율 27.5%로…양도세 대주주 50억→10억[李정부 세제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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