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온열질환 사망자 1명 늘어…올여름 누적 19명

기사등록 2025/08/03 16:09:05

질병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2일 온열질환자 87명…누적 3143명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폭염이 이어진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2025 서울썸머비치’ 물놀이장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8.03.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폭염이 이어진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2025 서울썸머비치’ 물놀이장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8.03.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올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리면서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19명으로 늘었다.

3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2일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87명이었다. 이 중 1명은 사망했다.

올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처음 시작한 지난 5월 15일부터 지난 2일까지 누적 환자 수는 3143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는 경기에서 1명 늘어 19명이 됐다.

질병관리청은 여름철 온열질환 발생의 신속한 정보 공유로 국민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올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평년보다 5일 앞당겼다. 작년과 비교 가능한 5월 20일~8월 2일 온열질환자는 3127명으로 지난해(1409명)보다 2.2배 많다.

온열질환자의 78.3%는 남성이며 여성은 21.7%였다. 연령대는 50대가 19.6%로 가장 많았으며 60대(19.1%)가 뒤를 이었다. 전체 온열질환자의 31.9%는 65세 이상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6.2%), 무직(14.4%),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7.0%)가 많았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61.3%로 가장 많았으며 열사병(16.2%), 열경련(12.8%), 열실신(8.4%) 순이었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3~4시(11.0%)가 가장 많았으며 오전 6~10시(10.8%), 오후 4~5시(10.1%), 오후 2~3시(9.8%) 순이었다. 실외 발생이 79.7%였으며 작업장 31.7%, 길가 12.6%, 논밭 11.5% 등이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4일 오전까지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50~100㎜, 경기 남부와 북동부 지역은 최대 150㎜ 이상으로 예보됐다. 충남과 전북, 경남 일부 지역도 150㎜ 안팎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제주도 산지와 전남 남해안, 지리산 부근은 최고 250㎜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질 수 있다.

폭우가 지난 뒤에는 '찜통더위'가 더욱 기승을 부리며 고온다습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비가 내리며 일부 지역의 폭염 특보는 완화되겠지만,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33도 안팎의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폭염에 온열질환 사망자 1명 늘어…올여름 누적 19명

기사등록 2025/08/03 16:09:05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