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서 급류 휩쓸려 숨진 채 발견된 60대, 물길 내려다 참변

기사등록 2025/08/04 00:19:25

최종수정 2025/08/04 05:29:03

급류에 작업 중 굴착기 쓰러지며 떠내려가


[무안=뉴시스]변재훈 기자 = 극한 호우 속 농경지 침수를 막고자 굴착기로 물길을 내는 작업 중이던 6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4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5분께 전남 무안군 현경면 한 하천 주변에서 60대 남성 A씨가 급류에 떠내려 간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앞서 시간당 막대한 폭우가 쏟아붓자 상습침수 지대인 자신의 비닐하우스 주변 농로에서 개인용 굴착기를 이용해 물길을 내는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불어난 빗물에 굴착기가 넘어지면서 A씨도 급류에 휩쓸렸고,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 당국은 장대비 속 수색을 벌였다.

A씨는 같은 날 오후 9시27분께 신고 직전 발견 위치에서 650여m 떨어진 인근 마을 입구 다리 주변에서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다.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한편 무안 현경면과 인접한 운남면 무안공항에는 시간당 최고 142.1㎜의 극한 호우가 쏟아졌다. 전날 하루 누적강수량은 289.6㎜에 이르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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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서 급류 휩쓸려 숨진 채 발견된 60대, 물길 내려다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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