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성 오후 6시15분께 "특검 성실 협조" 답변
"불법적이거나 부정한 일 연루된 바 없어"
![[인천=뉴시스] '집사 게이트' 당사자로 지목된 김예성씨가 12일 베트남에서 귀국한 뒤 체포됐다. 특별검사팀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지 약 한 달 만에 신병 확보에 성공했다. 2025.08.12. frien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8/12/NISI20250812_0001916830_web.jpg?rnd=20250812183253)
[인천=뉴시스] '집사 게이트' 당사자로 지목된 김예성씨가 12일 베트남에서 귀국한 뒤 체포됐다. 특별검사팀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지 약 한 달 만에 신병 확보에 성공했다. 2025.08.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인천=뉴시스] 오정우 박선정 기자 = '집사 게이트' 당사자로 지목된 김예성씨가 12일 베트남에서 귀국한 뒤 체포돼 광화문에 있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로 압송됐다. 특별검사팀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지 약 한 달 만에 신병 확보에 성공했다.
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불리는 김씨는 이날 오전 9시15분(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에서 비행기를 탄 뒤 오후 5시8분께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특검은 항공기 착륙 후 그를 탑승교(보딩 브릿지)에서 체포했다.
김씨는 도착 후 약 1시간 만인 오후 6시15분께 취재진 앞에 모습을 보였다.
수갑을 짙은 감색 수건으로 덮은 채 검은색 정장과 푸른색 셔츠 차림으로 나온 그는 '특검팀에 김건희 여사와 연루된 의혹들을 어떻게 소명할 계획이냐'라는 취재진 질문에 "그 어떤 불법적이거나 부정한 일에 연루된 바 없다. 특검에 최대한 협조하고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답했다.
'도피성으로 출국했다는 의혹에 대한 입장이 있는지' '내일이 여권 만료라 귀국을 결정했는지'에 대해서는 "특검에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김 여사와 2018년 인연이 끊겼다고 했는데 이후 접촉한 적 있는지' '특검 측에서 연락 받은 건 있는지' 등 질문에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특검은 그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웨스트(West) 사무실 내에 있는 구치감에 인치·조사한 뒤 서울 남대문경찰서 유치장으로 이송할 방침이다.
앞서 이특검은 김씨가 올해 4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후 출석 요구에 불응한다고 판단해 지난달 15일 체포영장을 청구하고 동시에 여권 무효화와 인터폴 적색수배 절차에 착수한 바 있다.
김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씨는 집사 게이트의 핵심 키맨으로 지목돼왔다. 집사 게이트 의혹은 지난 2023년 6월 김씨가 설립에 관여한 IMS모빌리티가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를 등 대기업 및 금융·투자사 9곳으로부터 184억원의 투자금을 받은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 투자금 가운데 46억원 상당이 김씨의 차명 법인으로 의심받는 이노베스트코리아가 보유한 IMS모빌리티의 지분을 인수하는 데 사용된 바 있다. 해당 법인은 현재 김씨의 아내인 정모씨가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린 곳이다.
특검은 해당 금액이 김 여사에게 흘러갔을 것으로 의심하고 지난달부터 자금을 댄 관련 기업 총수들을 차례로 소환한 바 있다.
또 지난달 23일에는 정씨를 부르고 이달 2일에는 IMS모빌리티 대표 조모씨와 사모펀드 운용사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 대표 민모씨를 차례로 조사하기도 했다.
한편 김씨가 체포 전 복수의 언론과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김씨는 자신이 김 여사의 업무를 수행한 '집사'가 아니며 도피성 출국을 감행한 것도 아니라는 취지로 말했다.
김씨는 코바나컨텐츠 감사로 재직한 건 명의만 빌려준 것이고 후원에 관여한 적 없다고 한다. 또 김 여사 업무를 수행하는 등 집사로 알려진 것과 달리 '최은순씨 잔고 증명 위조 사건'이 알려진 지난 2018년 사실상 김 여사와 '절연'한 상태라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 4월 베트남으로 출국을 결심한 배경으로 2021년 잔고 증명서 사건 이후라고 주장하는 등 '도피성 출국'을 부인하기도 했다. 그는 특검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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