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 '집사' 김예성 구속영장…"여러 차례 횡령 혐의"(종합)

기사등록 2025/08/14 15:26:25

집사 게이트 핵심 피의자…지난 12일 체포돼

영장 시한 앞두고 신병 확보…수사 이어갈 듯

[인천공항=뉴시스] 최진석 기자 = '김건희 집사' 김예성 씨가 지난 12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해 체포되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로 압송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8.14. phot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최진석 기자 = '김건희 집사' 김예성 씨가 지난 12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해 체포되어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로 압송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8.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정현 김래현 기자 = '김건희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씨에 대해 특별검사팀이 1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은 김씨가 회삿돈 등을 수차례 빼돌린 혐의가 있다고 보고 신병을 확보해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김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가법)상 횡령·업무상 횡령 혐의로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문홍주 특별검사보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여러 차례 횡령이 있었고 5억원이 넘는 횡령(특경가법), 그렇지 않은 횡령(업무상 횡령)이 있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지난 12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인천행 항공편을 타고 입국했으며 도착 즉시 체포됐다. 체포영장의 효력은 집행 후 48시간이 지나면 끝나 이날 오후가 시한이었다.

김씨는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씨의 통장 잔고 증명서 위조를 도운 후 자백해 1심에서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선고 받은 인물이다. 김 여사의 전시 기획사 코바나컨텐츠에서 감사를 지내는 등 일가족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특검은 지난 2023년 6월 김씨가 몸을 담았던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가 여러 대기업과 금융회사로부터 184억원 상당을 투자 받는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기업들은 오너리스크나 형사 사건에서 편의를 제공 받으려는 의도로 투자를 집행했고, 투자금의 4분의 1인 46억원은 김씨의 차명 법인을 보유한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으로 김 여사에게 흘러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다.

특검은 김 여사의 코바나컨텐츠에 기업들이 뇌물성 협찬을 제공했다는 의혹 사건을 조사하면서 이 사건을 인지하고 '집사 게이트'로 명명하며 수사에 착수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씨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 사무실로 압송되고 있다. 김 씨는 특검이 수사 중인 ‘집사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자신이 설립에 참여한 렌터카 업체가 지난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 HS효성 등 기업들로부터 184억 원을 투자받는 과정에 김건희 씨와의 친분을 내세워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를 받고있다. 2025.08.14.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씨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 사무실로 압송되고 있다. 김 씨는 특검이 수사 중인 ‘집사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자신이 설립에 참여한 렌터카 업체가 지난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 HS효성 등 기업들로부터 184억 원을 투자받는 과정에 김건희 씨와의 친분을 내세워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를 받고있다. 2025.08.14. [email protected]
이어 지난 4월 해외로 출국한 김씨의 귀국을 촉구했으나 일부 언론에 입장을 밝히고 돌아오지 않자 체포영장을 발부 받고 여권 무효화 등 압송 절차를 밟았다.

김씨는 지난 12일 귀국 후 특검 사무실로 압송되며 "그 어떤 불법적이거나 부정한 일에 연루된 바 없다"며 "특검에 최대한 협조하고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특검은 구속된 김 여사를 소환해 공천개입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그러나 김 여사는 대부분의 피의사실에 대해 진술을 거부했다고 특검은 밝혔다.

특검은 또 이날 오후부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것으로 지목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구치소에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 사건에서 지난 2009~2010년 동안 펼쳐진 1차 조작 작전의 주포로 알려진 이정필씨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이야기해 집행유예가 나오게 해주겠다'고 하며 8000여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5일 구속됐다. 이 전 대표는 불복해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으나 8일 기각됐고, 11일 특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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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건희 '집사' 김예성 구속영장…"여러 차례 횡령 혐의"(종합)

기사등록 2025/08/14 15:26:2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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