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통일교 입당 의혹' 국힘에 당원 명부 대조 요청

기사등록 2025/08/18 15:52:30

최종수정 2025/08/18 16:44:24

통일교 교인 당원 가입 의혹 관련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김건희 특검팀이 국민의힘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 등 의원들이 집결하고 있다. 2025.08.13.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김건희 특검팀이 국민의힘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 등 의원들이 집결하고 있다. 2025.08.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홍연우 하지현 기자 = 김건희 특검이 통일교가 교인들을 조직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시켜 당대표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고 했다는 의혹과 관련, 국민의힘에 당원 명부 제출 협조를 요구하고 있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18일 오후 국회 본관 국민의힘 주요 당직자실을 찾아 당원 명부와 통일교 교인 명단 사이 동일성을 대조하는 작업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 중이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후 2시57분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특검에서 수사관 3명이 지난번에 집행하지 못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려고 온 건지 설명하려고 온 건지 명확하지 않다"며 "국민의힘으로서는 영장 집행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번 압수수색 영장 집행 때와 같이 당원 전체 데이터를 요구하고 있다"면서도 "특검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러 1차로 왔을 때와 다른 집행 방법을 설명하러 온 것인지 등에 관해 설명을 듣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정희 특별검사보(특검보)도 정례 브리핑에서 국민의힘 압수수색 재집행을 시도 중인지에 관해 "오늘 재개한다 이런 말을 저희가 드린 적은 없는 것 같다"며 "명단끼리 대조 작업, 전체 명단을 아예 볼 일 없는 그런 작업을 예정하고 있다"고 했다.

오 특검보는 "영장에 대해서 계속 협의 중이다, 협의 예정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고 전했다.

특검은 지난 13일 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국민의힘 측의 완강한 거부로 인해 집행을 중단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국민의힘 측은 500만명에 달하는 당원 명부 전체를 요구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압수수색 영장에 요청하는 자료가 특정이 돼 있지 않아 임의 제출하는 식으로 협조를 하기도 어렵다는 입장이다. 영장에는 정당법 위반 혐의만 적시돼 있다고 한다.

특검은 지난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고를 앞두고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 등 통일교 간부들이 교인들을 당원으로 가입시키려고 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건진법사 전성배씨와 공모해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을 들여다보던 와중 통일교가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당대표로 밀려고 한 정황을 포착했다.

윤 전 본부장이 전씨에게 '윤심은 정확히 무엇입니까'라고 묻자 "윤심은 변함없이 권"이라는 답변이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가 지칭한 인물은 '윤핵관'으로 불리던 권 의원이라고 한다.

특검은 김 여사의 구속영장에 윤 전 본부장이 '윤석열 후보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권 의원 등에게 전달했다는 내용도 적시했다.

특검은 지난달 18일 권 의원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며 의혹을 뒷받침할 물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권 의원을 직접 불러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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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특검, '통일교 입당 의혹' 국힘에 당원 명부 대조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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