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당, 이시바 책임보다 '당 전체 책임' 강조로 선거 보고서 조율"

기사등록 2025/08/29 10:14:57

최종수정 2025/08/29 10:48:24

내달 2일 중·참의원 양원 의원 총회에 보고

[도쿄=AP/뉴시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달 21일 도쿄에서 열린 참의원 선거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5.07.21. photo@newsis.com
[도쿄=AP/뉴시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달 21일 도쿄에서 열린 참의원 선거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2025.07.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일본 집권 자민당이 참의원(상원) 선거 참패 책임을 분석하는 보고서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개인적 책임을 강조하지 않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민당은 내달 2일 열리는 중·참의원 양원 총회에 보고할 책임 분석 보고서에서 총리 개인보다는 당 전체가 유권자의 지지를 얻지 못한 데 책임이 있다고 결론내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자민당은 지난달 참패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총괄위원회를 구성해 이날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 초안을 논의한다.

아사히는 "당내에서는 참의원 선거에서 내건 현금 지급 공약이 유권자에게 호소력이 없었다는 지적이 있다"며 한 당 간부는 "이 정책도 모두 함께 결정한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할 의향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다만 이시바 총리의 책임이 가장 크다는 시각도 있어, 초안이 그대로 채택되지 않고 논의가 격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총괄위원회는 낙선 후보자, 지방 조직, 지지 기반 업계 단체 등 당 안팎의 의견을 청취해 패인을 분석하는 특별조사·평가 기구다.

보고서는 지도부 교체, 정책 노선 수정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만약 이번 보고서에서 총리 책임이 강조될 경우 '이시바 퇴진론'이 더욱 거세질 수 있다.

보고서는 내달 2일 양원 의원 총회에서 정식 보고될 예정이다.

같은 날 자민당 총재선거관리위원회는 '조기 총재 선거'에 대한 소속 의원들의 의사를 확인하기 위한 통지를 내고, 5~7일 이내에 하루를 정해 의견을 확인할 방침이다.

아사히신문과 요미우리신문은 조기 총재 선거 실시 여부가 내달 8일 결정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앞서 자민당이 지난해 10월 중의원 선거, 6월 도쿄도의회 선거,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잇달아 패배하면서 당 내에서는 '이시바 퇴진론'이 불거졌다.

자민당 규칙 6조 4항(리콜 규정)에 따르면, 현재 당 소속 의원 295명과 광역지자체 지부 대표자 47명 등 총 342명 가운데 과반수인 172명 이상이 찬성하면 조기 총재 선거를 치를 수 있다.

지난 8일 소속 의원들 요구로 열린 양원 의원 총회에서 조기 총재 선거 실시 여부를 총재선거관리위원회에 맡겨 조기 총재 선거 여부를 정하기로 결정했다.

총재선관위는 조기 총재 선거를 요구하는 의원은 기명 서면으로 의사를 표명하도록 하고, 제출된 서면은 집계 후 이름을 공개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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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자민당, 이시바 책임보다 '당 전체 책임' 강조로 선거 보고서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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