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9/12/NISI20250912_0001942455_web.jpg?rnd=20250912170231)
[뉴시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신혼여행에 따라가겠다는 엄마 때문에 난감해진 예비 신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0일 KBS Joy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웹 예능 '연애의 참견 남과 여'에서는 '신혼여행에 껴달라는 엄마, 거절해야겠죠?'라는 주제가 소개됐다. 결혼 준비에 한창이던 사연자 A씨는 엄마의 한마디에 큰 고민에 빠졌다.
엄마가 예비 신랑과 통화 후 "너희 베트남 간다던데, 옛날부터 내가 꼭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옆집, 앞 동네 엄마들도 다 갔다 왔다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A씨가 "숙소가 바다뷰인데도 5박에 40만원이었다. 맛있는 거 먹고 놀다 오려고 한다"고 답하자, 엄마는 "그럼 나도 슬쩍 따라가서 바다 좀 보면 되겠다"고 웃으며 말을 꺼냈다.
A씨는 농담인 줄 알았지만, 다음 날 엄마가 실제로 항공편을 알아본 사실을 알게 됐다. 예비 신랑은 "좋지만 신혼여행은 가족여행이 아니다"라며 단호히 선을 그었다. 하지만 엄마는 "결혼 준비 내내 딸이 시댁만 챙겨서 서운하다. 이 정도도 못 해주냐"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예비 신랑은 식사 자리를 마련해 정중히 설명했다. 하지만 엄마는 "말을 들어서 알겠지만, 이번에 베트남 같이 가면 그걸로 됐다. 앞으로 효도도 필요 없다"고 말했다. 결국 예비 신랑은 "이번 신혼여행은 저희끼리 짧게 다녀오고 다음 여행 꼭 모시고 가겠다"며 에둘러 거절했다.
그러나 엄마는 물러서지 않았다. "지금껏 혼자 딸 키우고 돈 버느라 평생 한 번도 쉬지를 못했다. 내 주변에 다 가는 해외여행을 나만 못 가 봤더라. 혼자서 비행기를 탈 줄 아나, 남편이 있어서 둘이 떠날 줄을 아나. 할 줄 모르니까 옆에서 보고 배우겠다는 거다. 여행 가선 너희끼리 놀아라"라고 요구했다.
이후 A씨와 예비 신랑은 다툼이 잦아졌다. 담판을 짓기로 한 A씨가 "진짜 갈 거냐"고 묻자, 엄마는 "내가 너희 방에 끼겠다고 했냐. 같은 숙소에서 따로 놀겠다는데 뭐 그거 가지고 입이 삐쭉 나오냐. 딱 한 번 내 딸 시집가는 기념으로 베트남인지 나발인지 가보고 싶다는 거다"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A씨는 엄마의 진심도 이해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버지가 제가 태어나자마자 혈액암으로 갑자기 돌아가셨다. 엄마는 고작 스물세 살이었다. 35년 가까이 정말 궂은일 마다하지 않고 일만 하셨고 그렇게 저를 애지중지 키워 대학까지 보내주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혼여행 전에 제주도라도 가자고 해봤지만, 엄마는 지금 그렇게 쓸 돈이 어디 있냐며 베트남 비행기만 같이 타고 숙소까지만 같이 이동하자는데 그게 그렇게 싫냐고만 하신다. 솔직히 옆방에 엄마가 있는데 남편이랑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겠냐. 예비 신랑도 지쳐가고 엄마도 포기하지 않아 고민"이라고 토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