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치열해진 선두 싸움…'폰세 17연승' 한화, 1위 LG와 2.5경기차(종합)

기사등록 2025/09/13 21:55:32

LG, KIA에 3-6 패배…1위 확정 매직넘버 여전히 '11'

롯데, 접전 끝 SSG 12-11로 격파…공동 5위 도약

KT는 삼성 5-3으로 제압…3위 SSG 1경기차 추격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 2025.09.13. (사진=한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 2025.09.13. (사진=한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선두 LG 트윈스를 거세게 압박했다.

한화는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키움과의 경기에서 10-5로 이겼다.

3연승을 내달린 2위 한화(76승 3무 52패)는 1위 LG(79승 3무 50패)와의 격차를 2.5경기까지 좁혔다.

최하위 키움(43승 4무 86패)은 3연승이 불발됐다.

한화의 에이스 코디 폰세는 6이닝을 6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그는 지난달 12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승리 투수가 되며 KBO리그 사상 최초로 선발 개막 15연승 행진을 벌였다.

이후 지난달 28일 키움전과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한 폰세는 개막 17연승으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폰세는 직전 등판이던 지난 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228탈삼진을 기록, 2021년 아리엘 미란다(전 두산 베어스)가 작성한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225개)을 넘어섰다.

이날 8개를 추가해 폰세의 시즌 탈삼진은 236개가 됐다.

이번 시즌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는 폰세는 1.76에서 1.70으로 낮췄다.

한화 타선에서는 만루 홈런(시즌 9호)을 쏘아 올린 외국인 타자 루이스 리베라토(5타수 1안타 1홈런 4타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키움의 선발 하영민은 4이닝 3피안타 2사사구 3실점(2자책)을 기록, 시즌 13패째(7승)를 당했다.

한화 선발 폰세는 여러 위기를 넘기며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1회초 2사 이후 최주환과 주성원에게 연달아 안타를 내줘 2사 1, 2루에 몰린 폰세는 이주형을 3루수 뜬공으로 막아내면서 고비를 넘겼다.

2회초에는 김건희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뒤 어준서와 오선진을 연달아 뜬공으로 봉쇄하며 삼자범퇴로 끝냈다.

폰세는 3회초 2사에서 임지열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지만, 견제로 그의 2루 도루를 저지했다.

순항하던 폰세는 4회초에도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했다.

그는 선두타자 최주환에게 우전 안타를 얻어맞은 후 주성원을 스리번트 아웃, 이주형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김건희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헌납했다.

2사 2, 3루 위기에서 폰세는 어준서를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초에는 세 타자를 꽁꽁 묶었다.

폰세의 쾌투에 힘입어 1-0으로 앞선 한화는 5회말 빅이닝을 완성했다.

하주석의 안타, 김태연의 몸에 맞는 공, 심우준의 볼넷으로 일군 1사 만루에서 손아섭이 유격수 앞 땅볼로 3루 주자 하주석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타석에 선 리베라토는 우완 불펜 전준표의 직구를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폭발했다.

이후 2사 1, 3루에서는 하주석이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6회초 2점을 추가한 한화는 7회초 5점을 헌납했지만, 불펜 투수 김종수(1⅓이닝), 김범수(1이닝), 김서현(⅓이닝)이 나머지 이닝을 실점 없이 매듭지으면서 승리를 수확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투수 이의리. (사진=KIA 제공). 2025.09.13.  *재판매 및 DB 금지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투수 이의리. (사진=KIA 제공). 2025.09.13.  *재판매 및 DB 금지
KIA 타이거즈는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와의 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전날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수확했던 8위 KIA(61승 4무 65패)는 2연승을 내달리며 가을야구 진출의 희망을 품었다. 공동 5위 삼성 라이온즈(65승 2무 65패), 롯데 자이언츠(64승 6무 64패)와 2경기 차다.

LG는 2연패 늪에 빠지며 정규시즌 1위 확정 매직넘버를 '11'에서 줄이지 못했다.

KIA의 선발 투수 이의리는 6회까지 3피안타(1홈런) 5사사구 2실점으로 막아내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그는 시즌 8번째 등판 만에 첫 승(3패)을 따냈고, 지난해 4월4일 KT 위즈전 이후 527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KIA 타선에서는 패트릭 위즈덤(5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과 최형우(3타수 1안타 1타점)가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하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박찬호(5타수 4안타)는 4개의 안타를 몰아쳤다.

LG 선발 임찬규는 6이닝 8피안타(2홈런) 무사사구 3실점(2자책)으로 제 몫을 다하고도 패전(11승 6패)의 멍에를 썼다.

KIA는 2회초 위즈덤의 솔로포로 선취점을 올렸으나 선발 이의리가 3회말 LG의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에게 2점 홈런을 헌납해 1-2로 뒤처졌다.

KIA는 경기 중반 리드를 되찾았다.

5회초 2사에서 윤도현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박찬호도 좌중간 안타를 쳤다. 이때 LG 좌익수 최원영의 포구 실책이 나오자 주자 윤도현이 홈으로 들어갔다.

6회초에는 선두타자 최형우가 LG 선발 임찬규의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역전 솔로 아치를 그렸다.

8회초 오선우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한 KIA는 9회초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박민과 박찬호의 연속 안타로 일군 무사 1, 3루에서 김규성의 땅볼 때 나온 상대 실책을 틈타 3루 주자 박민이 홈 베이스를 밟았다.

이후 2사 2루 찬스에서 나성범이 우전 안타를 날려 2루 주자 김규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LG는 9회말 터진 박동원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으나 결과를 바꾸진 못했다.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9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추격의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롯데 대타 김민성이 포효하며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5.09.02.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9회초 1사 만루 상황에서 추격의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롯데 대타 김민성이 포효하며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5.09.02. [email protected]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12-11로 이겼다.

2연승을 달성한 롯데는 6위에서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석패를 당한 3위 SSG(66승 4무 60패)는 4위 KT 위즈(66승 4무 62패)와 승차가 1경기로 줄어들었다.

김민성(4타수 2안타 1타점)은 롯데의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인 9회말 끝내기 안타를 쳐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롯데의 마무리 김원중(1⅔이닝 1실점)은 행운의 구원승(4승 2패 31세이브)을 거뒀다.

반면 SSG의 마무리 투수 조병현(½이닝 1실점)은 김민성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전 투수(5승 4패 28세이브)가 됐다.

SSG는 1회초 한유섬, 류효승의 1타점 적시타와 최지훈의 3점 홈런을 앞세워 롯데의 선발 빈스 벨라스케즈(⅔이닝 5실점)를 조기 강판시켰다.

롯데의 화력도 뜨거웠다.

1-5로 뒤진 2회말 전민재의 투런포와 고승민의 1타점 2루타를 앞세워 1점 차로 추격했다.

롯데는 3회말 동점을 만든 데 이어 5회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타자 나승엽이 솔로 홈런을 쳤고, 1사 1, 3루에서 황성빈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이후 1사 1, 3루에서 윤동희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쳤다.

6회말에도 2점을 뽑아내 11-7로 앞선 롯데는 7회초 1점, 8회초 3점을 헌납해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9회말 1사 1루에서 김민성이 경기를 끝내는 1타점 2루타를 터트리며 롯데가 승리를 손에 넣었다.
[수원=뉴시스] 김금보 기자 = 8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 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3회말 2사 1,2루 kt 김상수가 1타점 역전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4.10.08. kgb@newsis.com
[수원=뉴시스] 김금보 기자 = 8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 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3회말 2사 1,2루 kt 김상수가 1타점 역전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4.10.08. [email protected]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KT가 삼성을 5-3으로 격파했다.

3연승을 기록한 4위 KT는 삼성이 포함된 공동 5위 그룹에 2경기 차로 앞섰다. 삼성은 3연패에 빠졌다.

KT 김상수(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는 9회 결승 2점 홈런(시즌 5호)을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T의 세 번째 투수로 나선 불펜 이상동(1이닝 무실점)은 시즌 3승째(3홀드)를 챙겼다.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은 삼성 김재윤(⅓이닝 무실점)은 시즌 7패째(4승 10세이브 3홀드)를 남겼다.

6회까지 2-3으로 끌려가던 KT는 7회초 동점을 만들었고, 9회초 대포 한 방으로 판을 뒤집었다.

1사 2루에서 김상수가 삼성 김재윤의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월 2점 홈런을 폭발했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KT의 마무리 박영현은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내면서 팀의 리드를 사수했다.

박영현은 시즌 33세이브째(5승 6패 1홀드)를 거뒀다.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노아웃 주자1,2루 상황에서 NC 박건우가 1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2025.05.25.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초 노아웃 주자1,2루 상황에서 NC 박건우가 1타점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 2025.05.25. [email protected]
창원 NC파크에서는 NC 다이노스가 두산을 6-4로 물리쳤다.

시즌 전적 60승 6무 63패를 작성한 NC는 7위를 유지했다. 공동 5위 삼성, 롯데와 승차는 1.5경기다.

9위 두산(56승 6무 69패)은 4연패 사슬에 묶였다.

NC의 핵심 타자 박건우(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가 7회말 역전 3점 홈런(시즌 8호)을 작렬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NC의 베테랑 구원 이용찬(⅔이닝 무실점)은 시즌 첫 승(2패 1홀드)을 기록했다.

박건우에게 홈런을 내준 두산 불펜 최원준(1이닝 3실점)은 시즌 7패째(4승 9홀드)를 떠안았다.

박건우는 팀이 3-4로 뒤진 7회말 해결사로 등장했다.

김주원과 최원준이 연거푸 안타를 쳐 1사 1, 2루 찬스를 맞이했고, 타석에 등장한 박건우가 두산 최원준의 직구를 받아쳐 역전 스리런 아치를 그렸다.

9회초 등판해 무실점 투구를 펼친 김진호는 시즌 두 번째 세이브(4승 2패 19홀드)를 작성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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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5/09/13 21:55:3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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