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알래스카에서 조깅 나섰다가 곰 습격
생명 지장 없지만 얼굴, 머리에 심각한 부상
![[서울=뉴시스] 미국 알래스카에 거주하는 아리안 파브리치오 콜튼(왼쪽에서 두 번째)과 그의 가족. 콜튼은 지난 8월 26일(현지시간) 조깅을 하러 집을 나섰다가 곰에게 습격을 당했다. (사진출처: 뉴욕포스트 캡쳐) 2025.09.01.](https://img1.newsis.com/2025/09/01/NISI20250901_0001931979_web.jpg?rnd=20250901165959)
[서울=뉴시스] 미국 알래스카에 거주하는 아리안 파브리치오 콜튼(왼쪽에서 두 번째)과 그의 가족. 콜튼은 지난 8월 26일(현지시간) 조깅을 하러 집을 나섰다가 곰에게 습격을 당했다. (사진출처: 뉴욕포스트 캡쳐) 2025.09.01.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미국 알래스카에서 한 여성이 곰에게 습격을 당해 90m가량을 끌려가 얼굴과 머리 등을 크게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 아침 조깅에 나섰다가 변을 당한 이 여성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오랜 기간 치료와 수술이 필요해 가족들은 치료비 모금에 나선 상태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알래스카에 거주하는 아리안 파브리치오 콜튼(36)은 같은 달 26일 오전 5시께 조깅을 하러 집을 나섰다가 곰에게 습격을 당했다.
곰은 집에서 약 45m 떨어진 지점에서 갑자기 나타나 콜튼에게 달려들었고, 약 90m 가량을 끌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콜튼이 발견된 곳은 이웃집 마당으로, 해당 집 주민은 "곰 울음소리가 났다. 처음에는 곰이 개를 공격하는 소리인가 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리가 계속 들려서 확인하러 가봤더니 집 마당에서 한 여성을 발견했다"고 했다.
콜튼은 발견 당시 의식은 있었지만 얼굴과 머리 부분에서 많은 피를 흘리고 있었다. 그는 곧바로 약 3시간 떨어져 있는 앵커리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고, 그날 아침 수술을 받았다.
기적적으로 생존은 했지만 장기간의 치료와 여러 차례의 수술이 필요한 상태라고 콜튼의 가족은 설명했다. 그는 최근 알래스카로 이사 온 간호사로 세 아이의 어머니로 알려졌다. 콜튼의 가족은 치료비를 충당하기 위해 모금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현지 야생동물 당국은 곰 발자국으로 볼때 해당 곰은 '갈색곰'으로 추정되며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야생동물 당국은 현재 곰은 겨울잠을 준비하며 연어와 베리를 먹고 체중을 늘리는 시기로, 지역 주민들과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계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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