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특검 압수수색은 저급한 폭력…우 의장, 의회민주주의 말살"

기사등록 2025/09/04 09:46:32

최종수정 2025/09/04 10:32:23

"특검, 불법적 압수수색으로 취득한 증거…향후 재판서 활용 불가"

"우 의장, 임의제출이 바람직하다 해놓고…압수수색 사전 승인했나"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9.04.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9.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훈 한은진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4일 조은석 내란 특검팀의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 "수사가 아니라 저급한 폭력"이라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특검이 제시한 압수수색 영장은 법치의 기본적인 사안을 완전히 무시한 영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계엄 사태 관련해 표결 방해 행위를 수사한다면서 왜 지난해 5월부터 조사를 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심지어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사전에 계엄 선포를 인지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지레짐작으로 2024년 3월경부터 수사해야 한다는 막말이 나왔다"고 했다.

또 "수사 대상에는 다이어리와 명함같은 엉뚱한 항목까지 포함됐다. 특검이 아마도 추경호와 계엄과의 상관성을 찾지 못하니 별건 수사라도 하겠다는 뜻인지 알 수 없다"며 "결국은 없는 죄를 뒤집어씌우는, 별건 수사로 죄 없는 사람을 괴롭히고 주변 사람마저 괴롭히겠다는 심보"라고 했다.

아울러 "사무처 직원들의 휴대전화를 강탈한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헌법이 보장하는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마저 완전히 무너뜨리는 심각한 법치 파괴 행위"라면서 "불법적인 압수수색을 통해 취득한 증거인 만큼 향후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증거로 활용될 수 없다는 점을 명백히 한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특검이 국회 본청의 원내대표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것과 관련해서도 "우원식 국회의장은 입으로는 임의제출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해놓고는 중국으로 출국하기 전에 압수수색을 사전 승인해 놓은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제기된다"며 "국회가 전례 없이 본청 압수수색을 허용한 시점과 사유가 정확히 무엇인지 국민 앞에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 권위와 헌정질서를 파괴하려는 이재명 정권과 특검의 야당 탄압에 대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우 의장과 국회 사무처의 의회민주주의 말살 행위에 대해서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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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특검 압수수색은 저급한 폭력…우 의장, 의회민주주의 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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