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강미정 기자회견 마음 아파. 참 죄송…재발 대책 마련 힘 보탤 것"
김선민 "'성희롱은 범죄 아니다' 이규원, 오늘 당 윤리위에 제소"
당 사무총장 "'조국 대법 선고일' 정무직 노래방 출입 진상조사"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내 성비위 의혹과 관련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9.04. kgb@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04/NISI20250904_0020960476_web.jpg?rnd=20250904095856)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강미정 조국혁신당 대변인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내 성비위 의혹과 관련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09.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조국혁신당이 최근 불거진 당내 성비위 및 직장내 괴롭힘 문제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은 두번째 공개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6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경향티비'와 인터뷰에서 '강미정 전 대변인이 당내 성비위 문제 해결이 미진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강 대변인이 기자회견을 하는 것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며 "제가 SNS에 글도 썼지만 저부터 일단 참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조 "제가 성비위 사건이 발생했을 때 그 이후로 옥중에 있었지 않느냐"며 "그래서 일체의 당무에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는 처지였다"고 했다.
그는 "석방되고 난 뒤에 여러 일정이 잡혔다. 그 과정에 저라도 빨리 이 분을 만나 소통했으면 어땠을까"라며 "한번 만나겠다는 약속은 했었다. 제가 잡힌 일정을 마치면 연락드리고 봬야겠다고 그분의 대리인과 소통했는데 만남이 있기 전에 이런 일이 터져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현재 혁신정책연구원장이라는 당직을 갖고 있지 않느냐"며 "당직이 무엇인가와 관계없이 과거에 있던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없었는지 살펴보고 재발 대책을 마련하는데 힘을 보태도록 하겠다"고 했다.
조 원장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강 대변인의 탈당 선언에 마음이 너무 무겁고 아프다. 큰 상처를 받으신 피해자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조국혁신당은 6일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성희롱은 범죄가 아니다'고 발언해 2차 가해 논란이 대두된 이규원 사무부총장을 중앙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이 사무부총장의 발언 하루 만이다. 이 사무부총장은 논란이 된 발언을 사과하고 활동 자제를 선언했다.
김선민 당대표 권한대행은 6일 페이스북에 "이 사무부총장의 유튜브 발언 관련해 오늘 중앙당 윤리위에 제소했음을 알려드린다"고 알렸다.
이 사무부총장은 페이스북에 "어제 방송에서 일부 발언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당에서 해당 건을 중앙당 윤리위에 회부했다고 한다. 당원으로서 윤리위 조사에 성실하고 책임 있게 임하겠다. 당분간 방송 등 대외활동은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무부총장은 전날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언어 성희롱은 범죄사실이라 소개시켜드릴 만한 일이 아니다'는 사회자의 발언에 "성희롱은 범죄는 아니고 품위유지 위반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희롱이라고 통상 포섭이 될 텐데 언어폭력은 범죄가 아니다"며 "그리고 관련 사건이 지금 경찰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아직 결론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 사무부총장의 발언은 2차 가해 논란을 야기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6일 "이는 피해자에 대한 명백한 2차 가해이자 성범죄의 심각성을 축소·왜곡하는 반사회적 인식"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개혁과 평등을 외쳐온 세력들이 성비위 사건을 가볍게 여기고, 잘못된 언행을 두둔하는 모습을 반복하고 있다"며 "조국혁신당은 이제라도 변명과 감싸기를 중단해야 한다. 사건의 전말을 낱낱이 공개하고, 책임자에 대한 엄정한 조치와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은 성비위 관련 진상조사도 착수한다. 황현선 사무총장은 6일 페이스북에 "조국 전 대표의 대법원 선고일에 정무직 당직자들의 노래방 출입 관련해 즉각적인 조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당직자가 연루된 사건이라는 이유, 피해자 측의 요청으로 성비위 사건 과정에서 배제됐다"며 "정확한 사실관계를 알게 됐으므로 사무총장으로서 당무감사원에 해당일 회식의 경위와 노래방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무총장으로서 부끄러움과 분노를 억누르기 힘들다. 당의 기강을 바로 잡지 못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당직자로서의 품위 및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관용 없는 조사를 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사 결과는 당원 여러분께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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