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억 손해' 양치승, 헬스장 철거…차까지 팔았다

기사등록 2025/09/15 07:20:43

[서울=뉴시스] 양치승. (사진 = 유튜브 캡처) 2025.09.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양치승. (사진 = 유튜브 캡처) 2025.09.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전세 보증금 사기 피해를 입은 헬스 트레이너 양치승이 자신이 운영해온 헬스장을 결국 폐업했다.

양치승은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이렇게 밝혔다.

해당 영상엔 헬스장을 철거하는 모습과 양치승이 자신의 승용차를 판매해 회원들의 환불금을 마련하는 과정 등이 담겼다.

양치승은 "체육관 (폐업이) 얼마 남지 않아서 회원들에게 (회비를) 환불해 주려고 하니 돈이 모자랐"며 차를 판 이유를 전했다.

"회원들이 돈을 미리 내고 등록했고 그 돈으로 차를 샀으니 사실 차는 내 것이 아니고 회원들 것이었다. 차를 팔아서 회비를 돌려드리는 게 맞다"고 부연했다.

헬스장 폐업으로 회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며 "그게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이날 영상엔 양치승의 마지막 수업 장면도 담겼다.

그는 "늙어 죽을 때까지 체육관 하려고 했는데 본의 아니게 마감하게 됐다. 여기서 운동 열심히 한 것처럼 다른 곳 가서도 열심히 해라. 운동은 절대 놓지 말라"고 청했다.

양치승은 내부가 모두 철거된 헬스장을 보곤 눈시울을 붉이기도 했다. 그는 "눈물이 조금 맺힌다. 열심히 살아야지"라고 덧붙였다.

양치승은 지난 2018년 지인의 소개로 서울 소재 건물에 헬스장을 오픈했다. 하지만 해당 건물이 구에 기부채납 조건으로 지어졌다는 것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건물은 구와 '20년간 무상 사용 후 관리·운영권을 이양한다'는 협약을 맺었다. 양치승은 돌연 구청으로부터 퇴거 통보를 받아 헬스장을 폐업해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양치승은 지난달 21일 방송된 MBC TV '실화탐사대'에서 "환불, 권리금 미지급 등을 합치면 15억 원 정도 피해를 입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와 함께 최근 "공공시설을 이용하는 임차인들이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제공받고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도록 법이 개정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관련 법 개정 운동에 나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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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억 손해' 양치승, 헬스장 철거…차까지 팔았다

기사등록 2025/09/15 07:20:4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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