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 통합 레이어 구축
발행·송금 동시 지원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표방
슈퍼앱 '유니파이'도 공개…연내 베타 서비스 출시
"아시아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할 것"
![[서울=뉴시스] 서상민 카이아 DLT재단 의장이 22일 서울 강남구 파크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스테이블코인 간담회에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지영 기자) 2025.09.22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9/22/NISI20250922_0001950359_web.jpg?rnd=20250922192156)
[서울=뉴시스] 서상민 카이아 DLT재단 의장이 22일 서울 강남구 파크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 스테이블코인 간담회에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지영 기자) 2025.09.2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네카오(네이버+카카오)코인으로 유명한 대표 K-코인 카이아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정조준한다.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발행하는 대신에 발행을 지원하는 대표 인프라가 되겠다는 포부다.
카이아는 22일 서울 강남구 파크 하얏트에서 스테이블코인 간담회를 열고 원화 스테이블코인 시대를 겨냥한 전략을 공개했다.
카이아는 지난해 6월 카카오가 발행한 레이어1 코인 '클레이튼'과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만든 레이어1 코인 '핀시아'가 통합해 발행됐다. 코인판 최초 인수합병(M&A)으로 주목받기도 했다.
통합 후 1년이 지난 현재 그리는 '카이아 2.0' 핵심은 스테이블코인이다. 블록체인 인프라 역할을 하는 레이어1 코인답게 향후 스테이블코인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굳히겠다는 포부다.
플랫폼인만큼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보다는 발행을 도와주는 인프라 역할에 초점을 맞췄다. 구체적으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송금을 동시에 지원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표방한다.
서상민 카이아 DLT재단 의장은 이날 "카이아는 블록체인 메인넷이기 때문에 스테이블코인 발행의 '디폴트(기본값)' 체인이 되고자 한다"며 "특히 K-메인넷의 포지션을 가져가면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의 디폴트 체인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스테이블코인 오케스트레이션(통합) 레이어'를 구축한다. 스테이블코인 오케스트레이션 레이어는 이용자가 법정화폐와 스테이블코인을 자유롭게 송금할 수 있는 레이어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원화를 송금해 일본에서 엔화로 출금해야 할 경우, 카이아 블록체인 위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송금해 엔화 스테이블코인으로 교환 후 일본에서 출금이 가능하다. 전세계 각국이 앞다퉈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나서는 만큼 해당 사례가 보편화될 것이라는 게 카이아 측 시각이다.
서 의장은 "스테이블코인이 활성화됐을 때 효율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시나리오"라며 "그때까지 카이아 블록체인에 다양한 스테이블코인을 온보딩하고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풀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 기반 슈퍼앱 '유니파이(Unify, 가칭)'도 공개됐다. 유니파이는 스테이블코인 예치 수익 결제와 송금, 온·오프램프, 대체불가토큰(NFT) 등 이용자 중심 웹3 및 핀테크 기능을 제공한다. 연내 베타 서비스를 출시 예정할 예정이다.
일례로 이용자는 유니파이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을 입금하고 실시간으로 인센티브를 얻을 수 있다. 또 전 세계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하고, 페이백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유니파이를 통해 아시아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카이아 목표다. 카이아가 아시아 대표 레이어1 코인이 될 것이란 기존 포부의 연장선인 셈이다.
김우석 카이아 재단 이사 겸 라인넥스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이날 "내년에는 아시아 대부분 국가에서 스테이블코인이 나올 것"이라며 "유니파이 앱을 통해 해당 국가에 스테이블코인 입출금을 모두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파이가 지원하는 통화는 달러(미국)와 엔화(일본), 바트(태국), 루피아(인도네시아), 페소(필리핀), 링깃(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달러(싱가포르) 등이다. 향후 발행 예정인 원화도 포함된다.
김 이사는 "스테이블코인 아시아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현재 다양한 국가 파트너사들과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 시점에서는 한국의 스테이블코인 성공 사례가 나오는 것이 한국의 위상을 바꿀 일이다. 단순한 (사업) 성공 이상의 의미"라고 역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