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유착' 한학자 총재 구속…통일교 측 "겸허히 받아들인다"(종합)

기사등록 2025/09/23 03:41:51

최종수정 2025/09/23 09:46:24

法 "증거인멸 염려" 한학자 구속영장 발부

정원주 전 총재 비서실장 구속영장 기각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청탁금지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지난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 2025.09.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청탁금지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지난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 2025.09.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장한지 기자 = 이른바 '정교유착' 의혹의 정점으로 꼽히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23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새벽 청탁금지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업무상 횡령,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받는 한 총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는 이유로 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교 측은 "법원의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진행될 수사와 재판 절차에 성실히 임해 진실을 규명하고, 이를 계기로 우리 교단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총재는 2022년 1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1억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네고, 같은해 4~7월 건진법사 전성배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명품 목걸이와 샤넬백 등을 선물하며 통일교 현안을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교단의 자금을 사용해 청탁용 선물을 구매한 혐의와 원정 도박 수사 소식을 듣고 교단 관계자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

같은 날 한 총재의 최측근으로 교단의 인사와 행정, 재정을 총괄한 실세로 알려진 정원주 전 총재 비서실장은 구속 위기에서 벗어났다.

정 부장판사는 공범임에 대한 소명 부족, 책임의 정도 등에 대한 다툼의 여지, 방어권 보장 등 사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정 전 실장이 한 총재의 지시를 받아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등과 함께 정교일치 실현을 위해 교단의 현안을 정계 인사들에게 청탁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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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교유착' 한학자 총재 구속…통일교 측 "겸허히 받아들인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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