法 "한학자, 증거인멸 염려" 영장 발부
정원주 전 총재 비서실장 기각돼 석방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청탁금지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지난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 2025.09.22.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22/NISI20250922_0020988484_web.jpg?rnd=20250922192103)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청탁금지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지난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 2025.09.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장한지 기자 = 이른바 '정교유착' 의혹의 정점으로 꼽히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23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새벽 1시30분께 청탁금지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업무상 횡령,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받는 한 총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 부장판사는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한 총재는 2022년 1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1억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네고, 같은해 4~7월 건진법사 전성배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명품 목걸이와 샤넬백 등을 선물하며 통일교 현안을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교단의 자금을 사용해 청탁용 선물을 구매한 혐의와 원정 도박 수사 소식을 듣고 교단 관계자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도 받는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청탁금지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전 비서실장 정원주 씨가 지난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2025.09.22.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9/22/NISI20250922_0020988339_web.jpg?rnd=20250922160738)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청탁금지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전 비서실장 정원주 씨가 지난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2025.09.22. [email protected]
전날 밤 한 총재의 최측근으로 교단의 인사와 행정, 재정을 총괄한 실세로 알려진 정원주 전 총재 비서실장은 구속 위기에서 벗어났다.
정 부장판사는 "주된 공동범행 혐의들의 경우 공범일 수 있다는 강한 의심은 든다"면서도 "의사결정과정과 의사결정권자, 범행의 구체적 내용과 실행행위자 등을 고려하면 공범임이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장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또 ▲단독범행의 경우 금품의 용도, 예정된 종국적 귀속처 등에 비추어 볼 때 피의자의 죄책 유무나 책임의 정도에 대하여 다툴 여지가 점 ▲현 단계에서 구속할 경우 방어권을 지나치게 제한할 우려가 있는 점 등도 함께 고려했다.
정 전 실장은 한 총재의 지시를 받아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등과 함께 정교일치 실현을 위해 교단의 현안을 정계 인사들에게 청탁하려 했다는 것이 특검팀의 시각이다.
통일교 측은 "법원의 판단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진행될 수사와 재판 절차에 성실히 임해 진실을 규명하고, 이를 계기로 우리 교단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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