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화재로 우체국 서비스 먹통…추석 앞두고 물류대란 우려(종합)

기사등록 2025/09/27 12:02:49

우체국이 제공하는 우편·예금·보험 등 서비스 중단돼

우본 "동원 가능 자원 최대한 활용해 조속히 복구할 것"

[대전=뉴시스] 김도현 기자 = 27일 오전 대전 유성구에 있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불이 나 초진이 완료된 가운데 건물에 그을음이 생겨있다. 2025.09.27. kdh1917@newsis.com
[대전=뉴시스] 김도현 기자 = 27일 오전 대전 유성구에 있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불이 나 초진이 완료된 가운데 건물에 그을음이 생겨있다. 2025.09.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해 정부서비스 대부분이 먹통이 된 가운데 인터넷 우체국 서비스도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시스템이 복구되기 전까지는 시스템 체계상 우체국이 제공하는 우편, 예금, 보험 등 관련 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할 전망이다. 추석 연휴 직전 우체국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물류 대란 우려도 제기된다.

27일 우정사업본부는 전날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해 현재 인터넷 우체국을 통한 서비스가 불가능하며, 최대한의 자원을 활용해 조속한 시일 내 서비스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우본은 이날 배송 예정이었던 소포 우편물 등은 오프라인 체제로 전환해 배달을 진행하고 있다. 우본 측은 일선 배송 단말기(PDA)의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아도 배송 시스템 자체는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는 기존에 시스템에 입력된 정보를 토대로 소포 배송이 이뤄질 수 있지만 시스템 복구가 늦어질 경우 우편물 접수 및 배송 처리가 모두 오프라인으로 이뤄져야 해 절차가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당장 다음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추석 명절 편물 특별 소통기간에는 전국 우체국의 우편 물량이 전년 대비 4.8% 증가한 일평균 약 160만개가 접수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스템 복구가 늦어질 경우 물류 대란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우편 서비스 뿐만 아니라 우체국금융의 입·출금 및 이체, ATM기 이용, 보험료 납부 및 보험금 지급 등도 현재 모두 이용할 수 없는 상태다.

우본 관계자는 "동원 가능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서비스를 조속히 재개할 예정이지만,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시스템 복구는 저희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어서 확답이 어려운 상태"라며 "행정안전부에서도 우체국 등 서비스 복구를 우선적으로 하겠다고 밝힌 만큼 최대한 빠른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병진 우본 본부장 직무대리 또한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께 불편을 드려 송구하다. 서비스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전날 오후 8시15분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배터리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면서 정부 온라인 서비스 1·2등급 시스템 70여개가 마비됐다. 소방당국이 밤샘 진화를 진행하며 화재 발생 약 10시간 만인 이날 오전 6시30분께 초진에 성공했으나 소화 작업에 이어 내부 온도를 낮추기 위한 배연 작업 등이 진행 중이다. 시스템 복구 시점도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행정시스템 장애에 대응하기 위해 위기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하고 위기상황대응본부를 가동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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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자원 화재로 우체국 서비스 먹통…추석 앞두고 물류대란 우려(종합)

기사등록 2025/09/27 12:02:49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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