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진숙 체포에 "김현지·물가 감추려 무도하게 감행…정치 수사 책임 물을 것"

기사등록 2025/10/02 18:03:17

최종수정 2025/10/02 20:58:21

"추석 밥상용 정치 수사이자 경찰의 정권 아첨 수사"

"국정실패 책임 회피하기 위한 치졸한 술수"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공직선거법·국가공무원법 위반 등 혐의로 체포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2025.10.02.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공직선거법·국가공무원법 위반 등 혐의로 체포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2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2025.10.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훈 이승재 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은 2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 체포에 대해 "추석 밥상용"이라고 비판했다. 체포 요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도 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후 이 전 위원장 체포 직후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권력의 하수인들이 추석을 앞두고 무언가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이 전 위원장이 직무정지 때 유튜브에서 '방통위 기능 마비는 민주당 책임이다'라고 발언한 것이 범죄사실이라고 하는데, 범죄에 해당하지도 않고 체포 요건에도 맞지 않다"고 했다.

또 "출석 조사 받기로 한 날 필리버스터에 따른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는데도 경찰은 출석 불응을 이유로 체포 영장을 신청하고 검찰이 청구하고 법원이 발부했다"며 "만약 불출석 사유서가 첨부됐음에도 발부했다면 직권남용죄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지지율이 떨어지고, 김현지 비서관의 문제가 터지고, 물가는 올라가고, 결국 추석밥상에 이를 감추기 위해 올린다는 것이 이 전 위원장 체포"라면서 "추선 연휴를 코앞에 두고 무도하게 감행하고 있다"고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족과 함께 명절을 준비하던 집에 경찰이 들이닥친 충격은 마치 '게슈타포식 기습'과 다름없었을 것"이라며 "추석 밥상에 '이진숙 체포'라는 소재를 올려 여론을 왜곡하려는 전형적인 정치 수사이자, 정권에 충성하기 위한 경찰의 아첨 수사"라고 적었다.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은 국회에서 방송미디어통신위 설치법을 강행 처리한 데 이어 이제는 전직 위원장 개인을 직접 겨냥해 제거에 나섰다"며 "방송 장악, 언론 통제, 정적 제거라는 집권세력의 본심이 다시 한번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이 전 위원장의 방송 출연 발언을 문제 삼아 고발했고, 경찰은 과잉 체포로 이에 화답했다"며 "절대다수 여당과 권력의 충견으로 전락한 경찰이 무도한 세트 플레이를 벌인 셈"이라고 했다.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추석 밥상에 김현지 대신 올리기 위해 경찰이 무리하게 이 위원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며 "이재명 정권이 탄압하는 행태가 1980년대 이전의 권위주의 시대로 회귀하고 있다"고 했다.

유 원내수석은 "변호사를 통해 지속 소통했고 장관급 위원장이 도주 우려가 있는가. 유튜브에 나가 발언한 내용이 문제라면 증거 인멸할 정황도 없다"고 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최근 국가전산망 화재로 드러난 이재명 정부의 무능과 남 탓 대응 그리고 김현지 비서관의 국감 불출석으로 국민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며 "국정 난맥을 덮기 위해 전직 방통위원장을 무리하게 체포한 것은 국민을 무시한 독재적 발상이며 국정 실패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치졸한 술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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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이진숙 체포에 "김현지·물가 감추려 무도하게 감행…정치 수사 책임 물을 것"

기사등록 2025/10/02 18:03:17 최초수정 2025/10/02 20:5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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