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셧다운으로 공무원 대량 해고될 것…시뮬레이션 진행 중"

기사등록 2025/10/03 03:38:03

최종수정 2025/10/03 07:20:24

레빗 대변인, 폭스뉴스 출연해 "이는 매우 진짜"

[워싱턴=AP/뉴시스]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23일(현지 시간)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7.24.
[워싱턴=AP/뉴시스]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23일(현지 시간)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7.24.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이 이어질 경우 수천명의 직원이 해고될 수 있다고 백악관이 경고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일(현지 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정부 조직·프로그램 삭감을 예고가 단순한 협상 전술이냐는 질문에 "이는 매우 진짜(real)"라고 답했다.

레빗 대변인은 "민주당은 자신들이 백악관과 대통령을 이런 상황에 몰아넣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민주당이 지역구 주민들에게 더 큰 피해가 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 정부를 재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우 간단하다. 조건 없는 임시예산안을 통과시키면 모든 문제가 사라진다"고 덧붙였다.

레빗 대변인은 또 "이는 불행한 결과이며, 대통령과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은 오늘 늦은 시간에 회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백악관 밖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는 당국이 이미 대량 해고 가능성에 대비한 시뮬레이션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규모는 수천 명 정도가 될 것"이라며 "민주당이 정부를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데 동의했다면 이런 논의는 필요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보트 OMB 국장과 만나 민주당의 핵심 프로그램 예산을 어떤 방식으로 삭감할지와 그 조치가 일시적일지 영구적일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급진 좌파 민주당이 나에게 이런 전례 없는 기회를 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며 "그들이 멍청한 사람들은 아니니, 어쩌면 조용히 신속하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만들고 싶어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정부는 의회가 새 회계연도 예산안 합의에 실패하면서 1일 0시1분부터 셧다운에 돌입했다.

사태가 이틀째로 접어든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셧다운을 지렛대로 민주당을 압박하는 모습이다.

보트 국장은 전날 민주당 지도부 지역구가 포함된 뉴욕주의 인프라 사업 예산 약 180억 달러 집행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 성향이 강한 16개 주의 친환경·재생에너지 사업 자금 약 80억 달러를 삭감하겠다고 했다.

통상 셧다운 발생 시 정부는 필수직을 제외한 공무원을 무급 휴직 처리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대규모 해고 가능성을 거론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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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셧다운으로 공무원 대량 해고될 것…시뮬레이션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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