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통령실, 28일 예능 촬영 시인…국정자원 화재 골든타임 허비"

기사등록 2025/10/04 17:28:32

최종수정 2025/10/04 17:55:58

"李 솔직히 사과해야…책임 회피하고 변명해서야"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영상 메시지를 통해 추석 명절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KTV 캡처) 2025.10.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영상 메시지를 통해 추석 명절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KTV 캡처) 2025.10.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국민의힘은 4일 대통령실이 지난달 28일 이재명 대통령의 예능 촬영이 있었다고 밝힌 데 대해 "위기 대응의 골든타임을 예능 촬영으로 허비한 것은 명백한 국정 공백 참사"라고 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국정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가 발생한 직후인 9월 28일 공무원들이 밤을 새워 복구에 매달리던 바로 그 시각에 현장도, 국민 곁도 아닌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 웃고 떠든 사실이 드러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담당 공무원은 압박에 시달리다 끝내 목숨을 끊을 정도로 고통 속에 있을 때 대통령은 예능 무대에 서 이미지 정치에 몰두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참담함을 넘어 국민 모독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이어 "더 큰 문제는 대통령실의 태도"라며 "허위사실 유포, 법적 조치 운운하며 야당의 입을 막으려 했던 대통령실은 국민 여론에 떠밀려 촬영 일자를 밝혔지만 끝내 진정성 있는 사과는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추모 기간이라 예능 방영을 연기했다는 식으로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지만, 국가 재난 상황에서 대통령이 한 일이 없다는 사실만 자인한 꼴이 되고 말았다"고. 덧붙였다.

박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이 국민께 보여주어야 할 것은 억지 해명이나 책임 분산이 아니라 진솔한 사과와 책임 있는 태도"라며 "지금 국민들의 관심은 대통령 부부의 냉장고 속에 뭐가 들어있는지, 뭘 해 먹고 사는지 보다 국가 위기 속에 대통령은 어디에 있었고, 무엇을 했는가"라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이제라도 솔직히 사과해야 한다"며 "책임을 회피하고 변명으로 일관한다면 국민은 끝내 묻고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 부부가 출연한 jtbc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추석 특집편의 방영을 연기해줄 것을 해당 방송사에 정중이 요청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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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대통령실, 28일 예능 촬영 시인…국정자원 화재 골든타임 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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