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李 냉부해 출연' 공방 지속…"재난상황서 예능" vs "거짓 선동"

기사등록 2025/10/06 20:53:52

민주 "예능 프로그램 녹화는 K푸드 홍보 차원"

국힘 "사고 수습 공무원에 맡긴 채 예능 찍어"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오후 방영될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모습. JTBC는 이날 오전 예고편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 JTBC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오후 방영될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모습. JTBC는 이날 오전 예고편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 JTBC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금민 우지은 기자 = 여야는 추석 명절 당일인 6일에도 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놓고 공방을 지속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대통령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와 관련해 각종 보고와 지시, 회의 주재 등을 이어갔으며 방송 녹화는 K푸드 홍보 목적 차원에서 진행됐다는 점을 부각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가전산망이 마비됐던 상황을 거론하며 이 대통령의 예능 프로그램 녹화가 부적절했다고 주장했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이 대통령 부부가 JTBC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것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국민의힘의 비판에 대해 "거짓 선동과 분열의 정치"라고 맞받았다.

그는 "국민의힘은 국민 통합과 민생 회복은 뒷전이고 대통령 부부의 방송 출연까지 트집 잡으며 오직 대통령 흠집 내기와 거짓 선동에 매달렸다"며 "추석 당일에도 정쟁과 거짓 선동에 몰두한 국민의힘, 국민 분열을 부추기는 극우 정당은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은 국정자원관리원 화재 발생 등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비상대책회의와 중대본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사태를 진두지휘하고, 현장 점검과 재발방지 논의를 이어가면서도 국민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 K-푸드 홍보를 위한 방송을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또 "이번 방송은 단순한 예능이 아니라 오는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K-푸드와 K-콘텐츠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문화외교의 일환"이라며 "그런데 국민의힘은 방송 출연을 두고 ‘48시간 실종설’까지 제기했지만 명백한 허위"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국민의힘은 정쟁을 멈추고, 추석 민심이 요구하는 민생 회복과 국민 통합에 함께 나서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역사와 법정은 그 죄값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가 전산망이 불타서 초유의 국가 마비 사태가 일어났고 소상공인들은 대목 장사를 망쳤다"며 "그때 대통령은 어디 있었느냐. 사고 수습은 공무원들에게 맡겨둔 채, 예능을 찍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가적 위기에는 안 보이는 대통령, 김현지의 위기에만 힘쓰는 대통령, 이재명 정권의 총체적 무능과 무책임을 국민이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지금 국민이 바라는 것은 제대로 작동하는 국가, 제 역할을 다하는 정부"라며 "국민의힘은 국민이 다시 희망을 볼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이 대통령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두고 공방을 벌인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과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주 의원은 "피고소인들(강 대변인과 박 수석대변인)은 냉부해(냉장고를 부탁해) 예능 촬영 시점을 국민에게 은폐할 목적으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 후 냉부해를 촬영했다는 주 의원의 문제 제기는 허위사실'이라는 취지의 적반하장식 거짓 브리핑을 했다"고 고소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이 대통령 부부가 출연할 예정이던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 추석 특집은 당초 지난 5일 방영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화재가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소속 담당 공무원의 사망과 관련해 전 부처가 추모의 시간을 갖고 있어 편성이 하루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여야 '李 냉부해 출연' 공방 지속…"재난상황서 예능" vs "거짓 선동"

기사등록 2025/10/06 20:53:52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