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캄보디아 내 한국인 80여명 소재지 미확인…'수감' 60여명 우선 송환키로

기사등록 2025/10/14 16:57:56

최종수정 2025/10/14 17:57:32

올해 1~8월 감금피해 한국인 330명 접수…260여명 '종결처리'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현판이 보이고 있다. 심우정 전 검찰총장의 자녀 특혜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외교부, 심 전 총장의 자택, 국립외교원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2025.09.24.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 현판이 보이고 있다. 심우정 전 검찰총장의 자녀 특혜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외교부, 심 전 총장의 자택, 국립외교원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2025.09.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준호 유자비 기자 = 외교부는 캄보디아 내 취업사기 등 온라인 스캠에 가담해 현지 구치소에 구금중인 한국인이 60여명인 것으로 파악하고 빠른 시일 안에 송환하기로 했다. 최근 2년 간 캄보디아 현지에서 연락두절 상태로 생사나 안전 여부가 확인 안 된 한국인은 80여명으로 외교부는 자체 집계했다.

14일 외교부 당국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취업 사기로 캄보디아에 입국해 감금 피해 신고가 접수된 한국인 수는 총 330명이며, 이 가운데 약 80%인 260여명이 종결 처리됐고, 70여명은 처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늰 외교부가 현지 공관에서 접수한 신고 건수를 바탕으로 집계한 수치다.

'종결 처리'는 어떤 이유로든 감금 상태가 아니라는 점이 확인됐음을 의미한다. 신고 이후 현지 경찰의 체포, 현지 경찰의 구조 후 추방, 자력으로 탈출, 신고 이후 귀국한 뒤 가족이나 지인과 연락 재개  등 안전이 확인된 경우를 의미한다고 당국자가 전했다.

2024년도에는 220여명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으며 현재까지 약 10여명의 안전이 확실하지 않은 것으로 외교부는 파악했다.

이런 점에 미뤄볼 때 최근 2년 간 캄보디아에 입국해 연락두절 등으로 인해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한국인은 80여명에 달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2024년에 캄보디아 취업 사기로 신고된 건수 중에서 10여건(명)이 남았고 올해 8월까지 신고된 건 중에서 한 70여건(명)이 남아서 80여건(명)의 신고가 들어온 게 있다"며 "이분들이 어디 구금돼 있는지, 정확한 소재지는 아직 모른다"고 했다.

이와 별도로 캄보디아 현지에 온라인 스캠으로 구금된 한국인 숫자는 60여명인 것으로 외교부는 보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7월과 9월 두 차례 캄보디아 측의 단속에 따라 총 90명의 한국인이 온라인 스캠 현장에서 검거됐다"며 "이 사람들은 모두 추방 대상이지만 대사관의 영사조력과 귀국을 거부했는데, 최근 들어 조금씩 한국으로 귀국하고 있어 그 숫자가 현재 60여명으로 줄어든 상황이다"라고 했다.

현지 구치소에 남아 있는 한국인은 온라인 스캠 범죄에 가담한 피의자 신분이다. 외교부는 캄보디아 정부가 이들을 추방하는대로 신병을 넘겨받아 빠른 시일 안에 한국으로 송환할 계획이다.

당국자는 "이들은 캄보디아에 계속 남고 싶다고 했던 분들로, 현지 온라인 스캠에 자발적으로 가담했던 분들로 보고 있다"며 "물론 우리 대사관은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이분들에 대해서도 똑같이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이분들의 국내로 신속한 송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우리 경찰 측과 긴밀히 협력 중에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또 "외교부 차원에서도 캄보디아 내 온라인 스캠을 근절하고 우리 국민 보호 대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금명간 여행경보 격상 등 외교부 차원에서 신속하게 필요한 조치들을 적극 검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현재 주캄보디아대사관에서 한국인 안전 문제를 담당하는 인력은 경찰 주재관을 포함해 5명이며, 조만간 인력을 증원할 예정이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해 주캄보디아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하는 경찰 주재관 증원을 요청했으나, 행정안전부는 업무량이 늘지 않은 점을 들어 이를 불승인한 바 있다.

앞서 외교부는 캄보디아에서 우리 국민 취업사기·감금 피해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한국시간 기준 10일 오후 9시부로 기존 2단계(여행자제) 발령 지역인 수도 프놈펜에 대한 여행경보를 특별여행주의보로 상향 조정했다.
  
캄보디아 내 특별여행주의보는 프놈펜시 외에 웃더민체이주, 프레아비히어주, 반테이민체이주, 파일린주, 바탐방주, 푸르사트주, 코콩주, 시하누크빌주, 캄폿주 보코산 지역, 바벳시가 해당된다.

외교부는 캄보디아 내 일부 지역에 대해선 여행 금지 등 여행경보를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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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캄보디아 내 한국인 80여명 소재지 미확인…'수감' 60여명 우선 송환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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