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유열. (사진=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 캡처) 2025.10.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0/15/NISI20251015_0001966155_web.jpg?rnd=20251015103708)
[서울=뉴시스] 유열. (사진=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 캡처) 2025.10.15.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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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재경 기자 = 가수 유열(65)이 폐섬유증 투병 끝에 기적적으로 건강을 회복한 근황을 전했다.
15일 CBS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에는 유열 편 영상이 게재됐다. 9년에 걸친 투병기와 함께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사연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유열은 "9년 전 건강검진을 받았을 때 폐에 이상 소견이 발견됐다. 폐섬유증인지 추적 검사를 해보자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후 2019년 큰 스트레스를 겪은 뒤 갑작스럽게 40도까지 열이 오르며 병원에 실려갔고 급성 폐렴 진단을 받았고, 정밀검사 결과 폐섬유증이 확인됐다.
그는 당시 의사가 예후를 긍정적으로 봤다고 해 크게 걱정하지 않았지만, 이후 독감에 걸린 뒤 기흉이 생기며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다고 회상했다.
유열은 "폐섬유증이 있으니 죽을 수도 있다고 하더라"며 "폐에 구멍을 꽂는 시술을 해야 했는데, 몸이 너무 약해 마취를 할 수 없다고 했다. 결국 마취 없이 시술을 받았는데 이상하게 참아지더라"고 떠올렸다.
상태는 이후에도 나아지지 않았다. 그는 "주치의가 해외 학회 일정으로 2주간 자리를 비웠는데, 그 사이 아내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시라. 연명치료를 하실 거냐'는 말까지 들었다"고 했다. 당시 의료진은 예후가 좋지 않아 연명의료 여부를 가족에게 물었다고 한다.
폐섬유증은 폐 조직이 점차 딱딱해지는 희귀·난치성 질환으로, 악화 시 산소치료나 이식이 필요하다. 진단 후 평균 생존율이 3~5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유열의 경우 병세가 심각해 이식 가능성마저 낮게 거론됐다고 한다.
다행히 그는 극적으로 서울대병원으로 옮겨 갈 수 있었다. 하지만 몸무게가 41㎏까지 줄어든 탓에 각종 검사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체력을 회복시킨 뒤 이식을 기다리며 수차례 고비를 넘겨야 했다.
유열은 "그 와중에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셨다. 발인날 아침, 병원에서 아내에게 제 의식이 없다는 연락이 갔다더라. 아내가 급히 돌아왔을 때 의사가 저를 깨우고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그렇게 또 고비를 넘기고 기적적으로 건강한 폐를 기증받아 재활치료에 전념했다"고 덧붙였다.
오랜 투병 끝에 그는 지난해 10월 31일 퇴원했다. "사실 유언장을 썼었다"고 고백한 유열은 "수술 후에도 부정맥으로 위험한 순간이 있었고, 혹시나 무슨 일이 생기면 아내에게 전해달라고 교수님께 부탁드렸다. 그런데 나중에 교수님이 그 유언장을 제게 직접 돌려주며 '아내가 아닌 유열님에게 돌려주게 돼 기쁘다'고 하시더라"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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