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트럼프, 조선소도 찾을까?…'마스가'에 힘 실리나

기사등록 2025/10/15 13:25:34

최종수정 2025/10/15 14:24:25

[마리네트=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20년 6월25일(현지시간) 미 위스콘신주 마리네트에 있는 핀칸티에리 마리네트 조선소를 선거 유세차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2020.06.26.
[마리네트=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20년 6월25일(현지시간) 미 위스콘신주 마리네트에 있는 핀칸티에리 마리네트 조선소를 선거 유세차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2020.06.26.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이달 말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 참석 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일정에 한국 조선소 방문에 나설 지 주목된다.

트럼프가 한국 조선소를 상징적으로 방문할 경우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 더욱 힘이 실릴 수 있다.

15일 업계 등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29일 APEC 정상회의 참석 차 방한할 예정으로, 구체적인 일정은 한미 정부간에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정부는 미국 측에 1박2일 방문 일정을 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정부 입장과 달리 당일치기 방한을 선택하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미중 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회담 같은 핵심 일정만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1박2일 이상 일정을 한국에서 소화할 경우 한국 조선소를 방문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월 미국 방문 당시 양국 정상이 함께 한화필리조선소 방문하느냐에 관심이 쏠렸지만, 실제로는 이 대통령만 방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방한에서 한국 조선소를 찾을 경우, 1998년 한화오션의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의 옥포조선소 방문 이후 27년 만에 한국 조선소를 방문하는 것으로 의미가 남다르다는 진단이다.

HD현대중공업의 울산 본사, 한화오션의 거제사업장 모두 APEC이 열리는 경주와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장점도 있다.

양사 모두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MRO) 사업을 수주한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할 경우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직접 정비 현장을 소개할 방침이다.

단, 중국이 전날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에 대해 제재를 발표한 것은 변수가 될 수 있다.

최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미국의 100% 추가 관세 예고, 중국의 제재안 발표, 대두(콩) 갈등 등이 잇따르며 미중 갈등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상황에 따라 APEC 기간동안 미중 정상회담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가 발표된 후 "시 주석과 만날 이유가 없다"고 트루스소셜에 적었지만, 이를 번복하고 다시 회담석에 앉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해 한국 조선소를 방문한다면, 미국 조선업의 미래를 확인하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며 "양국 정부간 협상에 따라 트럼프의 방한 기간에 조선업계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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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트럼프, 조선소도 찾을까?…'마스가'에 힘 실리나

기사등록 2025/10/15 13:25:34 최초수정 2025/10/15 14: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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