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본부장, 캄보디아행 비행길 올라…"국민 송환·실질 공조 협의"

기사등록 2025/10/15 18:50:00

최종수정 2025/10/15 19:58:29

15일 오후 10시10분께 프놈펜 도착 예정

박성주 "구금 국민 송환 뒤 철저한 수사"

[인천공항=뉴시스] 홍효식 기자 = 정부합동대응팀 단장인 김진아(오른쪽) 외교부 2차관과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한국인 대상 취업사기·납치·감금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캄보디아로 출국하기 앞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15. yesphot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홍효식 기자 = 정부합동대응팀 단장인 김진아(오른쪽) 외교부 2차관과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한국인 대상 취업사기·납치·감금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캄보디아로 출국하기 앞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명동 최은수 기자 =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본부장이 구금 중인 한국인 송환 문제와 현지 수사 공조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캄보디아행 비행기에 올랐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박 본부장은 이날 오후 6시50분 인천공항에서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으로 향하는 대한항공(KE689편)으로 출국했다. 그는 15일 오후 10시10분(현지 시간)께 프놈펜에 도착할 예정이다.

박 본부장은 출국 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번 출장의 목적으로 ▲캄보디아 당국에 구금된 국민의 안전하고 신속한 송환 협의 ▲캄보디아 경찰과 실질적인 공조 체제 협력 ▲양국 협의에 따라 사망한 한국 대학생의 신속 부검 등을 꼽았다.

그는 "(구금 국민의)송환 뒤에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기존 3명의 파견 나가 있는 경찰 인력을 추가해서 현지에서 실질적으로 공조가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검 진행 뒤에는 신속히 유족에게 인도해 장례 절차가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자리에서 정부합동대응팀 단장인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16일부터 캄보디아 외교·내무부, 온라인 스캠 대응위원회 등을 방문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박 본부장 등은 중국인 범죄 단지가 밀집한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범죄 단지를 시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박 본부장과 함께 수사기획담당관 등 6명을 현장에 파견한다.

경찰청은 정부합동대응팀 일원으로 이재명 대통령 지시로 출범한 대응팀은 외교부, 경찰청, 법무부, 국가정보원 등 관계기관이 함께 참여한다.
[인천공항=뉴시스] 홍효식 기자 = 정부합동대응팀 단장인 김진아(오른쪽) 외교부 2차관과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등이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한국인 대상 취업사기·납치·감금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캄보디아로 출국하고 있다. 2025.10.15. yesphot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홍효식 기자 = 정부합동대응팀 단장인 김진아(오른쪽) 외교부 2차관과 박성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등이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한국인 대상 취업사기·납치·감금 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캄보디아로 출국하고 있다. 2025.10.15. [email protected]

정부는 최근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 급증에 따라 현지 정부와 긴급 접촉해 양국 경찰을 중심으로 '스캠 합동 대응 TF(태스크포스·전담 대응반)'를 구성하기로 했다.

박 본부장은 이번 방문에서 캄보디아 현지에 구금된 한국인 63명의 신속한 송환 절차를 조율하고, 인터폴 적색수배 완료자부터 우선 송환을 추진해 1개월 내 전원 귀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날 현지에 구금된 한국인 63명 가운데 2명이 국내로 송환됐다.

또 최근 발생한 한국인 대학생 피살 사건에 대한 공동 조사 방안도 캄보디아 측과 협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재외공관 내 경찰 주재관·협력관을 추가 파견해 상시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코리안데스크(한인 사건 전담 경찰관) 설치 방안도 논의한다. 경찰청 주도로 '국제공조협의체'를 출범해 아세안 국가 내에서 발생하는 우리 국민 대상 납치·감금 사건에 대한 합동수사도 추진할 방침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최근 2년 동안 캄보디아에서 연락이 두절돼 생사나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한국인은 80여명이며, 현지 구치소에는 온라인 스캠에 가담한 혐의로 구금 중인 한국인 60여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올해 1~8월 현지 정부 공관에 접수된 감금 관련 신고는 330여명, 외교부 공관 신고를 포함하면 550여명 수준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대다수 사안이 처리된 가운데 현재 처리 중인 신고 건은 70여건이라고 설명했다.

박 본부장 파견 외에도 국수본은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범죄 종합대응단'을 운영해 현지 범죄 첩보 수집과 국내 연루 조직 추적에 나서고 있다. 외교부 신고 사건과 경찰 접수 사건을 비교·분석하는 전수조사도 병행 중이며 캄보디아 출국 게이트에 경찰을 전진 배치해 취업사기 등 범죄 노출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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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본부장, 캄보디아행 비행길 올라…"국민 송환·실질 공조 협의"

기사등록 2025/10/15 18:50:00 최초수정 2025/10/15 19: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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