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품절대란까지" 金값 폭등·공급부족에 이마트·GS25 '금 자판기' 수요↑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금(金)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폭등하는 가운데, 유통업계에서 운영하는 금 자판기에서도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방문한 이마트 용산점 내 위치한 금 자판기에서는 골드바 3.75g과 10g 제품이 이미 품절됐다. 

▲플래티넘(10g, 107만5000원) ▲돌반지(1g, 28만7000원) ▲미니 금수저(1g, 28만7000원) ▲실버 불리온 메달(31.1g, 16만원) 등은 판매 중이다.

앞서 이마트는 용산점에 2023년 7월 한국금거래소의 금 자판기 1호를 도입했다.

현재 용산점을 포함해 왕십리점, 서수원점, 여의도점, 양재점, 연수점 등 총 6개 점에서 금 자판기를 운영하고 있다.
 
금 수요가 높아지면서 이마트 금 자판기 매출도 상승세다. 실제 올해 1월~9월까지의 금 자판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4% 증가했다.

금값 상승세로 인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이마트는 금 자판기 운영 점포 확대 운영도 검토하고 있다.

한국표준금거래소의 금 자판기를 운영 중인 GS리테일의 경우, 현재 금 자판기의 추가 공급이 일시 중지된 상황이다.

주문량 증가로 한국표준금거래소에서 전 제품 판매를 일시 중단함에 따라 GS25와 GS더프레시의 금 자판기 역시 제품 추가 공급이 멈춘 것이다.

각 점포별 금 자판기에 남아있는 골드바가 모두 판매되면 자동 품절된다.

앞서 GS리테일은 우수골드네트워크와 손잡고 2022년 9월 금 자판기를 처음 도입한 바 있다.

현재 서울·경기·인천·강원 등 전국 10여개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GS더프레시 점포에서 운영 중이다.

금값 수요가 높아지며 금 자판기를 찾는 고객도 늘어나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달까지 GS리테일 금 자판기 누적 매출은 45억원에 달했다.

또한 GS25는 명절·가정의달 선물 수요를 고려해 2010년부터 순금 상품도 본격 판매하기 시작했다.

올해 1월~9월 순금 주문액은 지난해 연간 실적의 약 2배에 달할 정도로 수요가 높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최근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도와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집 근처 편의점에서 금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증가했다"며 "GS25는 고객 생활 밀착형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서 앞으로도 다양한 상품을 취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 가격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 중이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전날 KRX금시장에서 1㎏ 금 현물은 종가 기준 1g당 22만7000원을 기록했다.

같은날 국제 금값은 1g당 19만1470원으로 국내 금값이 국제 금값보다 18.56%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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