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멧 벗어라" 안내문 붙인 아파트…"범죄 예방" vs "기사 차별"

기사등록 2025/10/18 04:00:00

최종수정 2025/10/18 06:44:42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지난 26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이 발표한 '임금 불안정 실태조사'에 따르면 택배기사, 배달라이더 등 특수고용노동자는 일반 취업자보다 일주일에 약 7시간 더 일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수고용노동자는 회사와 근로계약이 아니라 독립사업자(자영업자)로서 계약을 맺는 근로자를 말한다. 27일 오전 서울 시내에서 한 택배기사가 물품을 배달하고 있다. 2023.06.27.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지난 26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이 발표한 '임금 불안정 실태조사'에 따르면 택배기사, 배달라이더 등 특수고용노동자는 일반 취업자보다 일주일에 약 7시간 더 일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수고용노동자는 회사와 근로계약이 아니라 독립사업자(자영업자)로서 계약을 맺는 근로자를 말한다. 27일 오전 서울 시내에서 한 택배기사가 물품을 배달하고 있다. 2023.06.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풍기 인턴 기자 = 서울의 한 아파트가 배달 기사에게 아파트 출입 시 헬멧 착용을 자제하라고 요청한 것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1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최근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에 '출입 시 헬멧 착용 자제 협조 요청'이라는 안내문이 부착됐다.

[서울=뉴시스] 논란의 아파트 안내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논란의 아파트 안내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작성자가 올린 안내문 사진을 보면,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최근 오토바이, 자전거, 킥보드 등의 이용자가 헬멧(특히 얼굴을 가리는 헬멧)을 착용하고 아파트 내·외부를 출입하면서 입주민들이 불안감을 느낀다는 민원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에 따라 아파트 출입 시에는 헬멧 등 얼굴을 가리는 장비 착용을 자제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입주민의 안전한 주거 환경을 위한 협조 요청이니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일부는 "범죄 때문에라도 타당하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엘리베이터에서라도 벗었으면 한다" "복면 쓴 것과 다름없다. 벗어야 한다" 등 안내문에 동의했다.

반면 "기사들에게만 요구하지 말고 1층 현관에서 받으면 되지 않냐" "코로나 땐 다들 마스크 쓰는데 어떻게 살았냐" "현실적으론 쉽지 않을 거다" "선팅하는 차들은 안 무섭냐" 등 문제를 제기하는 누리꾼들도 잇달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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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멧 벗어라" 안내문 붙인 아파트…"범죄 예방" vs "기사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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