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모집책 윗선 수사 확대

[안동=뉴시스] 박준 기자 = 캄보디아 현지에서 범죄조직에 의해 고문을 당해 숨진 대학생 A(22)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한 부검이 다음 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캄보디아 수사당국은 A씨 사망 원인을 고문에 따른 심장마비로 보고 있다.
경북경찰청은 "외교부가 A씨에 대한 현지 부검을 다음 주 중으로 진행한다고 유족 측에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부검 일자 확정 후 통보가 오면 국내 대포통장 모집 조직을 수사 중인 수사관 2명을 현지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또 "캄보디아 현지에서 A씨에 대한 부검을 현지 경찰 측과 논의를 하고 있다"며 "현재 어떠한 방식으로 어떻게 진행 등을 할 것인지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A씨의 통장에서 수천만원이 인출된 정황을 파악함에 따라 대포통장 모집 조직이 캄보디아에 가도록 유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조직원 가운데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대포통장 모집책 홍모(20대)씨의 윗선에 대한 수사도 확대하고 있다.
홍씨는 같은 대학 다니던 A씨에게 접근해 "현지에 가면 동료들이 은행 통장을 비싸게 사줄 것"이라며 캄보디아 출국을 유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A씨는 지난 8월8일 캄보디아 캄포트주 보코르산 인근에 있던 검은색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가 캄보디아로 출국한 직후 조선족 말투를 쓰는 한 남성이 A씨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5000만원을 달라고 협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