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日다카이치 내각 발족…외무상엔 모테기·방위상엔 고이즈미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차기 일본 총리로 21일 취임할 전망인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집권 자민당 총재가 내각 출범을 위한 각료 인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신문,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언론을 종합하면 다카이치 총재는 이날 임시국회 총리지명선거에서 총리로 선출될 경우를 염두에 두고 내각 각료 인사를 조율하고 있다.

강경 보수 성향인 다카이치 총재는 외무상으로는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전 자민당 간사장을 기용할 방침이다.

모테기 전 간사장은 2019~2021년 한일 관계가 냉각된 기간 동안 외무상을 지냈다. 당시 강제징용, 독도 등 현안에서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방위상으로는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농림수산상을 기용할 전망이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도 다카이치 총재처럼 각료 재임 중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한 바 있는 보수 성향이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은 총무상으로 자리를 옮긴다. 고바야시 다카유키(小林鷹之) 전 경제안보상은 자민당 정조회장으로 기용한다.

이들 4명은 모두 이번 총재 선거에서 다카이치 총재와 경쟁했던 후보들이다. 이들을 내각과 당 요직으로 기용해 포용함으로서 당, 정권의 안정을 꾀한다. '전원 활약, 전세대총력결집' 슬로건을 강조할 생각이다.

그는 젊은 층과 여성도 적극적으로 등용할 방침이다.

여성 각료로는 가타야마 사쓰키(片山さつき) 전 지방창생담당상, 마쓰시마 미도리(松島みどり) 전 법무상 등이 거론되고 있다. 마쓰시마 전 법무상은 경제산업상으로 기용하는 방안이 조율되고 있다.

아울러 다카이치 총재는 내각의 중심이자 2인자, 정부대변인인 관방장관에는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전 방위상을 기용할 방침이다. 그는 구 모테기파로 다카이치 총재와 가까운 관계로 알려졌다. 다카이치 총재가 자민당 정조회장을 지낼 때부터 그를 지지해왔다.

자민당과 함께 연립정부를 구성한 일본유신회의 각료 인사는 이번에는 없다. '각외 협력' 형식을 취한다. 대신 유신회 소속 엔도 다카시(遠藤敬) 국회대책위원장이 총리 보좌관으로 기용될 전망이다. 총리 관저와 유신회 간 연결고리 역할을 맡게된다.

자민당 아소파 소속 이노우에 다카히로(井上貴博) 중의원(하원) 의원도 총리 보좌관으로 기용된다.

이날 오후 국회 임시국회에서 치러지는 총리지명선거에서 다카이치 총재가 선출될 전망이다. 그가 총리로 취임하면 일본의 첫 여성 총리가 탄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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