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다카이치 시대] 트럼프와 28일 첫 회담…'아베 노선' 재현되나

기사등록 2025/10/21 16:35:12

트럼프, '공식 실무 방문'으로 27~29일 방일

양국 신뢰관계 구축…방위비·대미 투자 논의

[도쿄=AP/뉴시스] 21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신임 총리는 28일 트럼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고 미일 양국 간 신뢰 관계 구축을 모색할 예정이다.  사진은 다카이치 사나에(가운데) 일본 자민당 총재가 21일 일본 임시 국회 중의원 본회의에서 제104대 총리로 선출된 후 퇴장하고 있다. 2025.10.21.
[도쿄=AP/뉴시스] 21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신임 총리는 28일 트럼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고 미일 양국 간 신뢰 관계 구축을 모색할 예정이다.  사진은 다카이치 사나에(가운데) 일본 자민당 총재가 21일 일본 임시 국회 중의원 본회의에서 제104대 총리로 선출된 후 퇴장하고 있다. 2025.10.21.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64) 자민당 총재가 제104대 일본 총리로 공식 선출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일본을 공식 실무 방문한다. '국빈'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예우에 해당하는 방문 형식이다. 

21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신임 총리는 28일 트럼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고 미일 양국 간 신뢰 관계 구축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번 방일 관련 내용은 조만간 국무회의를 통해 공식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에서는 미일 양국이 합의한 5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일본의 방위비 분담 확대 문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앞서 2027회계연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2%로 설정된 방위비 목표를 상향 조정하기 위해, 2022년 수립된 '국가안전보장전략'을 비롯한 안보 관련 3개 문서의 개정 방침을 확정한 바 있다.

반면 미국은 일본에 GDP 대비 3.5% 수준으로 방위비를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에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방위비 증액 의지를 직접 설명하고 일본의 방위력 강화 노선을 부각할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5월 1기 집권 당시 '국빈 자격'으로 일본을 방문해 즉위 직후의 현 일왕과 첫 회견한 외국 정상이었다. 이번에도 일왕과의 회견이 예정돼 있다. 북한에 의한 일본의 납치 피해자 가족과의 면담, 미 해군 요코스카 기지 시찰 등 일정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신문은 "미국 대통령이 임기 중 일본을 방문하는 것은 보통 한 두차례에 불과하지만, 새 총리 취임 직후 방일은 이례적 일정"이라고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 내에서 '여자 아베'로 불릴 만큼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보수·우익 노선을 계승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양국 내부에서는 '아베 시대' 수준의 밀착된 미일 관계 복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공명당의 연정 이탈로 내각 출범이 늦어진 정치적 불안 요인도 지적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방문 후 29~30일 한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중국을 둘러싼 안보 및 경제안보 협력 조율이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日다카이치 시대] 트럼프와 28일 첫 회담…'아베 노선' 재현되나

기사등록 2025/10/21 16:35:12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