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나 7번 만났다는 명태균, 대부분 스토킹한 것"

기사등록 2025/10/23 19:53:58

최종수정 2025/10/23 20:37:59

"김영선 대동하고 불쑥불쑥 나타났다가 쫓겨나"

"돈 안 받았다는 명태균 발언, 내게 법률적 소득"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정치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가 23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특별시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오세훈 서울시장 뒤를 지나 증언대로 향하고 있다. 2025.10.23.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정치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가 23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특별시에 대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오세훈 서울시장 뒤를 지나 증언대로 향하고 있다. 2025.10.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자신을 7번 만났다고 주장하는 명태균씨에 대해 대부분 '스토킹'이었다고 짚었다.

오 시장은 23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 감사에서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 질의에 "(명씨는) 일정 시점 이후에는 캠프에 발도 못 들였다"며 "본인이 7번씩 만났다 주장하는데 거의 대부분이 스토킹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할 때 일정이 공개되면 김영선을 대동하고 불쑥불쑥 나타나서 갑자기 들이밀고 뭘 요청하고 뭘 하라 마라 하다가 쫓겨났다"며 "증인도 있고 입증이 가능하다. 대질 신문과 특검 수사를 통해 다 밝혀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오 시장은 이날 국감에서 한 명씨 발언을 통해 소득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본인이 돈을 안 받았다고 한 말을 굉장히 인상 깊게 들었다"며 "비공표 여론조사가 저희한테 들어왔어야 돈을 지급할 대가를 지급할 의무가 생기고 정치자금법 위반이 되지 않겠나. 그런데 (명씨가) 본인도 모르게 김종인 당시 비대위원장과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쪽으로 갔다는 것을 몇 번 얘기했다. 그렇게 되면 김한정(오 시장 관계자)이라는 사람이 돈을 지급할 의무가 없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당초에 저희 캠프로 여론조사가 열댓번 들어온 것의 대가로 3300만원을 김한정에게 대납하게 했다는 게 혐의 사실"이라며 "그런데 본인 스스로 김종인, 지상욱에게 갖다줬다는 말을 두세번 했다. 이 점은 굉장히 저로서는 법률적으로 큰 소득인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오 시장은 명씨를 국감 증인으로 부른 것에 대해서는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어느 모로 봐도 사기죄 피의자를 국감에 끌어들여서 정치 국감으로 변질된 점을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모든 진실은 검찰 수사에서 밝혀지고 그 이후에 법적 절차가 진행되면 다 밝혀지리라 생각한다. 수사에 당당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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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나 7번 만났다는 명태균, 대부분 스토킹한 것"

기사등록 2025/10/23 19:53:58 최초수정 2025/10/23 20:3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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